<파리 테러> 입국자 검색·심사 강화..佛 시설엔 경찰 배치(종합2보)
공·항만 여권 감시 강화하고 테러 분자는 입국 차단
외국인 밀집지역 순찰 확대…불법 체류자는 정밀 동향 감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최소 120여명이 숨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자 정부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테러에 대비해 주요시설 경계를 강화했다.
전국 공·항만에서는 입국자들의 여권 감시를 엄격히 하고 테러 분자의 입국을 막고자 보안검색 및 입국심사를 격상했다. 외국인 밀집지역의 순찰을 늘리고 프랑스 시설물에는 경찰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정부는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법무부와 경찰청 등에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등 위험에 대비해 출입국 관리와 주요 시설 경비 등 경계 강화를 철저히 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현웅 법무장관은 전국 공·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입국 규제자와 위·변조 여권 행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테러분자 입국을 차단하고자 인천국제공항과 부산·제주공항 등 주요 공항에서 외국인의 입국 목적을 철저히 확인하는 등 국제선을 중심으로 보안검색 및 입국심사도 대폭 강화했다.
공항 청사 안팎을 경비하는 경찰의 순찰 횟수도 늘렸다.
김해국제공항 관계자는 "국제선을 중심으로 시설 경비와 입국자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사실상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부산항과 인천항 등 전국 주요 항만도 시설물 경계·경비를 강화하고 입국자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보안 수준을 격상했다.
인천항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터미널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고 출국장의 문형 탐지기도 평소보다 감도를 올린 상태"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 체류자 등의 동향을 자세히 파악하기로 했다.
경찰은 서울 서대문구 프랑스 대사관과 서초구 서울 프랑스학교에 경찰관과 순찰차를 고정 배치해 경계 업무에 나섰다.
서울 중구와 부산 동래구에 있는 프랑스 문화원에도 매시간 순찰활동을 벌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파리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한 만큼 국내에서도 프랑스인의 안전이 우려돼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국가 중요시설과 국외 파병부대에 대한 테러 취약 요소를 점검하고 보완하기로 했다.
특전사 등 대테러 부대는 대비태세 능력을 강화하고 전국 군부대에서는 평시 경계태세를 점검하게 된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대테러 관련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국민 불안을 해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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