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IS, 프랑스 위협 동영상 '재탕'해 유포(종합)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연쇄 테러 이튿날인 14일 프랑스를 위협하는 동영상을 다시 유포했다.
이 동영상은 올해 1월 IS의 홍보조직 알하야트미디어가 제작해 한 번 공개된 적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파리 테러에 맞춰 IS 추종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재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동영상에 등장한 IS 무장조직원들이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점으로 미뤄 이들은 프랑스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프랑스어로 "프랑스가 IS를 계속 공격하는 한 평화롭게 살지 못할 것"이라며 "(IS의 근거지인) 시리아로 올 수 없는 무슬림은 프랑스 안에서 공격을 수행하라"고 선동했다.
프랑스 내부에 자생하는 IS 지지자들에게 추가 테러를 촉구한 것이다.
그는 "당신은 어디에서라도 이교도를 보면 싸우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무기와 차가 마련됐고 타격해야 할 목표물이 있다. 무엇을 기다리는가"라고 부추겼다.
또 "물과 음식에 독이라도 타서 알라의 적 중 한명이라도 죽여야 한다"며 "(프랑스) 사람들이 시장에도 가기를 두려워 하게 될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이 동영상엔 자신들의 프랑스 여권을 불태우는 장면도 나온다.
앞서 IS는 넉 달 전에도 동영상에서 파리를 공격하라고 선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IS의 시리아 하마지부는 7월22일 인터넷을 통해 배포한 프랑스어로 제작된 동영상에서 "파리의 거리가 시체로 뒤덮이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당시 이 동영상엔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복면의 IS 조직원이 시리아 정부군 인질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장면이 함께 담겼다.
이 조직원은 "프랑스뿐 아니라 알라와 맞서려는 자들에게 전한다"며 "당신들이 삶에 애착이 있는 만큼 IS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S는 7월21일에도 프랑스어 홍보잡지 '다르 알이스람'을 통해 올해 6월 프랑스 리옹 부근 가스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참수 사건의 범인 야신 살히를 칭송하면서 "알라의 적을 공격하는 데 주저하지 마라"고 선동했다.
IS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도 3월 "서방이 IS의 영토를 원한다면 우리는 백악관, 빅벤, 에펠탑을 폭파한 뒤 파리와 로마, 안달루시아를 원한다"는 음성 파일을 유포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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