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FA? ML? 계약 주도권 쥔 김현수 가치 폭등

장강훈 2015. 11. 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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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대표팀 주포 김현수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가치를 높이고 있다. 14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멕시코 대표팀과 B조 예선 4차전에서도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티엔무=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두산)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메이저리그 각 팀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자 두산 김태룡 단장이 직접 대만으로 날아왔다. 김현수는 김 단장과 취재진에게 “대회가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협상에 관한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쥔 모양새다.

김현수는 14일 대만 티엔무시립구장에서 열린 멕시코 대표팀과 프리미어12 B조예선 4차전을 앞두고 김 단장을 만났다. 표면적인 것은 해외에서 활약중인 태극전사들을 격려차 방문한 것. 한국시리즈 우승팀인데다, 대표팀에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한 구단 단장이라, 이상할 게 없는 방문이다. 구장 도착 직후 김 단장을 만난 김현수는 반갑게 안부인사를 주고 받으면서도 “계약에 관한 부분은 대회를 마친 뒤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단장 역시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라”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관중석으로 이동한 김 단장은 김현수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와 환담을 나누는 등 분위기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현수 입장에서도 높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며 “스프링캠프에서 야간훈련 할 때 최소한의 조명만 켜놓고 훈련하는 것 같다”며 열악한 구장환경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포수 강민호에게 “내가 만세를 불러도 이해해줘. 공이 진짜로, 하나도 안보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취재진을 만난 김현수는 “FA에 대한 부분은 대회를 모두 마친 뒤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 지금은 FA선수가 아닌 대표팀 소속이기 때문에 대회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야후 스포츠 등 미국 현지 매체에서는 김현수에 대해 “박병호나 이대호 같은 파워히터는 아니지만 정확성이 매우 뛰어난 타자다. 로빈슨 카노 등 대형 FA들의 거취가 결정되면 김현수가 메이저리그팀의 코너 외야수를 차지할 것”이라며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더군다나 프리미어12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김현수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이다. 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앞뒤에서 형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도 (이)대호 형이 한 방 쳐줬으니까 편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고, 테이블세터가 많이 출루했기 때문에 기회가 온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도 변함없이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현수는 1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세자르 카리요가 던진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 좌중간에 떨어지는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명불허전을 과시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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