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서울 시내면세점 집념, 드디어 성과 거뒀다

백진엽 기자 2015. 11. 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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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실패 후 약점 보완, 정용진 부회장 의지 등 성공 원동력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면세점 계열사 신세계디에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설명회에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0.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신세계가 숙원인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에 재수끝에 성공했다. 한차례 실패 후 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보완한 것이 성공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면세점 사업에 대한 정용진 부회장의 강한 의지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획득에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14일 관세청은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3곳의 사업자로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두산을 선정했다. 이 중 신세계와 두산은 기존 사업자가 아닌 이번에 새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됐다.

신세계의 서울 시내면세점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7월 신규 사업자 선정시 한차례 도전을 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신세계는 재수를 선택했고, 두번째 도전끝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한차례 실패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것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7월 특허를 신청했을 때 부족했던 매장 규모나 보세 관리 등을 이번에는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이번에 면세점 특허를 신청하면서 입지를 지난 7월 명품관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본점 신관으로 변경했다. 당시 명품관으로 하면서 매장 면적이 작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것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명품관의 경우 매장과 창고 등이 떨어져 있어서 보세관리도 취약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신관으로 바꾸면서 보세관리 역시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이번 경쟁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난 7월 서울 시내면세점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실패했는데 그때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탈락 이후 패인과 부족한 점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등 바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용진 부회장의 면세점 사업에 대한 의지 역시 신세계의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7월 심사에서 탈락한 후 재도전하겠다는 실무진의 의견에 "그렇게 하자"고 단번에 승낙하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번에는 사업계획서에 본인이 직접 인사말을 작성해 실었다. 그룹의 방향과 비전만 제시하고 각 사업 부문은 계열사 대표들에게 모두 맡기는 정 부회장의 평소 경영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이같은 모습은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면세점에 대한 의지는 업계에서 유명하다"며 "부산 시내면세점에서 시작해 공항 등으로 입지를 넓혀 온 신세계에게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은 면세점 사업에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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