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첫 날 교통대란은 없었다..오후 대규모 집회로 우려

최성욱 2015. 11.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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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대규모 집회와 겹쳐 교통대란 우려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14일 오전 비가 오는 가운데 시작된 논술고사 첫 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지역 11개 대학에 수험생들이 입실을 마쳤다. 당초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오전 8시께 서울 성동구 왕십리 한양대학교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학생과 학부모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험생과 함께 학교를 찾은 부모님들과 지인들은 고사장 앞까지 수험생들을 배웅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며칠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일찍부터 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은 입실 전 부모님과 대화하거나 모의고사 출제지를 보면서 입실을 기다렸다.

이모(18, 서울고)군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바로 논술 시험이라서 정신이 없다"며 "수능을 평소 모의고사보다 못봐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도 꼭 가고 싶었던 학교였던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모(18, 광남고)군은 "생각보다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박 군은 "여름방학부터 논술을 준비했다. 꼼꼼하게 준비를 한만큼 실력 발휘를 하고 싶다. 비교적 한양대 논술이 평이한 편이라 시간 내에 놓치는 것 없이 잘 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재수생인 김이나(19)양은 "올해는 부모님께 죄송해서 혼자 왔다"며 "이번에는 꼭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다. 언어영역을 평소보다 못 봤지만 다른 과목을 잘 본 편이어서 논술만 잘 보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입실시간이 되자 수험생들을 들여보면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서 마련한 대기실로 이동했다. 이날 시험은 오전 11시까지 1시간 15분동안 진행된다.

같은시각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에는 오전 8시부터 극심한 정체가 시작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통대란을 우려해 인근 지하철역이나 버스를 이용했고, 퀵서비스 오토바이나 미니밴 등을 타고 온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성균관대에는 이날 하루동안 총 3만2900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해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몰린다.

아버지와 함께 왔다는 조영미(18, 낙생고)양은 "사학과를 지원했다"며 "기출문제를 풀면서 출제 유형을 익혔다. 성균관대 논술 어렵다고들 하지만 잘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에서 전날 KTX를 타고 올라온 학부모 김모(46·여)씨는 "앞으로 전형 몇 개 더 남아 있어 당분간은 이래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이모(45·여)씨는 "아이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학교라서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민주노총, 전교조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수험생들의 이동에 집회 참가자들까지 도심으로 나오면 광화문 일대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ecr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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