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요즘 스마트폰 음질 얼마나 좋을까요

입력 2015. 11. 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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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자료)

일반인 기준으론 선명함은 '상향 평준'…입체 음향 다음 차별점 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워크맨, 휴대용 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이 셋 중 하나를 돈 주고 산 경험이 있다면 젊은 세대란 말을 들을 생각을 포기하자. 2000년대 스마트폰이 퍼지며 이 기기들은 제 역할을 빼앗기고 사실상 멸종한 '공룡'이 됐다. '주머니 속 음악'을 독차지한 스마트폰. 그럼 휴대전화 음질은 얼마나 좋은 걸까?

스마트폰의 음악 기능은 음악에 조예가 없는 사람이 그냥 들어서는 음질의 우열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반적 '상향 평준'이 이뤄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술의 발달이 그만큼 가팔랐던 것이다. 일단 소리가 또렷하고 얼마나 원음에 가까운지를 따지는 '해상도'를 보자.

디지털 오디오 해상도는 '비트 레졸루션'(단위는 비트)과 '샘플링 레이트'(단위 ㎑)라는 척도로 얘기한다. 이 두 수치가 크면 해상도가 높다. 음을 그만큼 세밀히 쪼개 손실 없이 담아낸다는 뜻이다.

CD 음질 표준은 16비트에 샘플링 레이트가 44.1㎑였다. 현재 고급 스마트폰 중에서는 이 수치가 32비트·384㎑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음원도 수준이 높아졌다. 예컨대 MP3 파일은 256kbps급 음질을 넘어서면 일반인이 CD와 MP3의 소리를 구별하기가 어려워지는데, 요즘은 이보다도 더 좋은 320kbps급 파일도 많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탓에 스마트폰의 오디오 기능은 HD·풀HD 등 등급이 명확하게 갈리는 디스플레이와 달리 '스펙'을 따지기 어렵다.

DAC(디지털·아날로그 전환장치)·앰프 같은 오디오 칩을 좋은 것으로 쓰고 이를 기판에 얼마나 잘 얹었는지 등에 따라 음질 차가 나지만 평범한 사용자가 이를 귀로 제대로 느끼기가 쉽지 않은 것.

자신이 '평범한 귀'라면 당장 스마트폰의 성능을 따지기보다는 이어폰·헤드폰을 바꿔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이어폰·헤드폰은 아날로그 기기라 질이 천차만별이고 주관적 만족도가 달라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찾으면 그만큼 듣는 경험이 확연히 좋아진다.

이런 기기는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직접 써 보고 고르자. 비싸다고 꼭 주관적 만족도가 좋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깨끗한 소리로 차별성을 구현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스마트폰 업계가 요즘 주목하는 화두는 '입체감'이다.

기존 이어폰·헤드폰만 스마트폰에 꽂아도 자기 주변에 여러 스피커가 둘러싸인 것 같은 입체 음향을 즐기게 해주자는 것이다. 예컨대 뮤지션이 무대의 어느 위치에서 기타나 드럼을 연주하는지도 느낄 수 있다.

'몰입형 오디오'(immersive audio)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현재 초기 상품화 단계로 MPEG-H, 돌비 AC-4 같은 관련 기술이 시장 표준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입체음향 기술 기업인 '가우디오디오랩'의 오현오 대표(전자공학 박사)는 "몰입형 오디오는 일단 UHD(초고화질) TV나 VR(가상현실)의 음향 콘텐츠로 첫선을 보이고 이후 스마트폰으로 퍼지는 순서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국내에서도 UHD 방송과 맞물려 몰입형 오디오의 인지도가 금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용 콘텐츠 보급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입체감 있는 음악을 즐길 날도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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