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하메스.. 행여나, '전전긍긍' 베니테즈

이현민 2015. 11. 13. 16: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떠오르는 에이스가 복귀골을 신고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수장의 마음은 편치 않다. A매치에 가서 또 부상을 당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이야기다.

하메스는 지난 9월 9일(이하 한국시간)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카를로스 로바톤과 충돌해 쓰러졌고, 허벅지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회복하는 데 시일이 걸렸고, 9일 세비야와의 리그 11라운드 원정에서 복귀했다. 정확히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레알은 세비야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베니테즈 감독은 후반 18분 아껴뒀던 하메스 카드를 꺼냈다. 이때부터 공격은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한 골을 더 내주며 격차가 벌어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하메스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팀적으로 쓰라린 패배를 맛봤지만, 하메스는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맹활약했다.

이런 하메스의 가세로 베니테즈 감독은 전술 운용 폭이 넓어졌고, 내용과 득점력 모두 향상될 거로 기대했다. 탄력을 받으려던 찰나 A매치 기간을 맞게 됐다. 콜롬비아대표팀에서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하메스를 당연히 호출했다. 이에 베니테즈 감독은 “복귀한 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부상 재발을 염려했다. 어쩔 수 없이 보냈다.

이미 하메스는 세비야전에서 30분가량을 소화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기에 콜롬비아대표팀에서도 날아다닐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나 그랬다. 13일 콜롬비아는 칠레 원정을 떠났다. 하메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상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산체스, 바르가스, 비달을 중심으로 한 공세에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전반 추가시간 비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들어서도 수세에 몰렸다. 조금씩 기회를 엿보던 콜롬비아. 공격 중심에는 하메스가 있었다. 후반 23분 상대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동료가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 했다. 이때 하메스는 불안했던 퍼스트 터치를 순간 오른발 터닝슛으로 만들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가 왜 현존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골로 콜롬비아는 기사회생했고, 값진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하메스의 활약 소식을 들었을 베니테즈 감독. 고개를 끄덕였을 게 분명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불안하다. 아끼는 제자가 행여나 잘못될까.

하메스는 18일 ‘강호’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복귀 후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치러야 한다. 라이벌을 제압하기 위한 필승카드다. 베니테즈 감독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일 거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