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 감독 등극한 최강희, 또 다른 10년을 보다

박찬준 2015. 11. 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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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최강희 감독, 우승은 팬 여러분 덕분!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경기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이 1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72점을 확보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강희 감독이 서포터즈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서귀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1.08/
'절대 1강', '디페딩 챔피언'이라는 부담스러운 수식어 속에 맞이한 올 시즌이었다.

전북은 공공의 적이었다. '연봉공개'의 한파 속에서 전북은 올 시즌 에두, 에닝요, 김형일, 조성환, 이 호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했다. 하지만 전북의 투자가 늘어날 수록 상대의 저항을 커졌다. 중국과 중동의 머니파워에 핵심 선수를 잃었다. 하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 고비를 넘으며 다시 한번 더 전북에 별을 안겼다.

최 감독이 3225일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4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K리그 통산 감독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10년 동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 각종 대회에서 무려 7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최 감독은 명실상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명장이 됐다. 최 감독은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우리가 능력이 있기에 분위기만 흐트러지지 않으면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큰 영광을 줬기 때문에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돌아보면 어려운 시즌이었다. 최 감독은 에두가 중국 2부리그 허베이 종지행을 택했을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전북에서 은퇴하겠다는 말을 한 3일 후 엄청난 오퍼가 왔다. 권경원도 그랬고, 에두도 그랬고 보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팀이 흔들릴 수 있었고, 우르코 베라나 루이스, 이근호가 시즌 중에 오다보니 경기력도 올려야 했다. 그 당시가 위기였다. 이근호를 꾸준히 내보내서 위화감이 생길 수도 있었다. 경기도 나가는 파트너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뒤에서 헌신을 해줬기에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최 감독이 어려웠던 것은 공격축구의 이상과 우승의 현실 사이에서 고민 때문이었다. 최 감독은 "전북이라는 팀이 항상 시즌 초에는 우승 후보로 불리고, 올해는 절대 1강 이라는 호칭 때문에 매 경기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내 기억으로 올 시즌 상대를 압도했던 경기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어려웠다"며 "2009년, 2011년은 공격적인 축구로 우승을 했다. 작년에는 팀에 복귀해서 수비조직에 신경을 써서 우승을 했다. 올해는 2연패를 이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기기에 급급했고, 1위를 지키기 위해서 경기마다 우리 경기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때 힘을 실어준 것이 이동국과 같은 노장 선수들이 만든 전북만의 특별한 분위기였다. 최 감독 스스로도 "선수들에게 지시하기 보다는 분위기에 기댄 시즌"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전북만의 문화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팀에 대한 애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동국, 루이스, 조성환 등 노장 선수들이 새롭게 선수들이 합류하거나, 어려운 시기마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10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최 감독은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K리그 3연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전북의 컬러를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투자를 주문했다. 최 감독은 "단장님에게 '우리도 연봉이 다른 팀의 5~10배 차이 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월등한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주위 환경이나 다른 팀에 신경 쓰지 않고 탈피해야 한다. 연봉이 다른 팀의 몇배가 되면 그 만큼의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제 우리도 팬들 앞에 강력함을 어필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같이 소극적인 투자로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앞으로 K리그는 우리만의 리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시즌 우승 기쁘지만 전북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팀이 되도록 준비하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큰 선수가 필요하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흐름을 바꾸고, 어려운 경기를 해결해줄 수 있는 2~3명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공격적인 컬러를 낼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영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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