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주장 차두리입니다" 슈퍼매치로 마무리한 차두리의 질주
이정수 2015. 11. 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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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안녕하세요. FC서울 주장 차두리입니다. 지난 세 시즌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서울의 주장 차두리(35)가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서울과 수원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슈퍼매치’가 열린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그의 마지막 인사무대였다.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에 나선 차두리는 최용수 서울 감독, 팀 동료인 박주영,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 서울 팬 대표에게 차례로 꽃다발을 받으며 은퇴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FC서울 주장 차두리입니다”로 말을 시작한 그는 “지난 세 시즌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정말로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복받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많은 사랑을, 축구를 그만둔 후에도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열심히, 더 큰 책임감 가지고 임하라는 뜻으로 알고 무엇을 하든지 축구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FC서울 구단과 성원해주신 모든 사람들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의 지인들도 영상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구나. 두리야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최용수 감독은 “1년 더 같이 하고 싶었는데”라며 “지난 3년간의 시간은 가슴 속에 뜨겁게 남아있다. 두번째 인생도 성공하길 바란다. 너무 고맙다. 편안하게 자주보자”고 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다섯살부터 축구를 시작해서 31년이 됐네. 축구선수라는 직접이 마냥 좋게만 여겨졌을텐데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더냐. 더구나 아빠 이름때문에 네가 안받아도 되는 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이기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아빠로서 자랑스럽고 고맙다. 고맙다 아들아”라고 가슴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팬들의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이 술에 취해 한 시즌 더 하자고 읍소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미안해 용수형!”이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서울에서 뛰며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는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며 입단 첫 해인 2013년 5월 5일의 전북 원정경기(0-1 패)를 꼽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FA컵 결승전이 아닌 지난 9월의 ‘슈퍼매치’ 수원 원정경기(3-0 승)를 꼽았다.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수원 원정팬들을 한 번 돌아본 그는 “수원 원정에서 골을 넣었고, 선수단에 큰 기쁨을 안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오랜시간 수원에 몸담아 나도 수원을 응원했던 적이 있다. 경기는 경기일 뿐 수원 팬들이 저를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차두리의 은퇴식을 기념하고 그의 등번호 ‘5번’을 기억하기 위해 서울 서포터스는 전반 5분부터 1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차두리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이 모습은 경기장내 전광판을 향해 팬들에게도 보여졌다. 리그 경기일정은 남아있지만 은퇴식을 치른 만큼 남은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차두리는 팬이 보낸 마지막 질문에 의미심장한 답을 내놨다. ‘지난 2012년에 자신의 축구인생이 후반 40분 3-5로 지고 있다고 했는데 은퇴하는 지금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차두리는 “경기 스코어는 변함이 없이 패배다. 다만 마지막 5분을 굉장히 맹공을 퍼부으며 인상깊은 경기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polaris@sportsseoul.com
서울의 주장 차두리(35)가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서울과 수원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슈퍼매치’가 열린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그의 마지막 인사무대였다.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에 나선 차두리는 최용수 서울 감독, 팀 동료인 박주영,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 서울 팬 대표에게 차례로 꽃다발을 받으며 은퇴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FC서울 주장 차두리입니다”로 말을 시작한 그는 “지난 세 시즌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정말로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복받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많은 사랑을, 축구를 그만둔 후에도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열심히, 더 큰 책임감 가지고 임하라는 뜻으로 알고 무엇을 하든지 축구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FC서울 구단과 성원해주신 모든 사람들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의 지인들도 영상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구나. 두리야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최용수 감독은 “1년 더 같이 하고 싶었는데”라며 “지난 3년간의 시간은 가슴 속에 뜨겁게 남아있다. 두번째 인생도 성공하길 바란다. 너무 고맙다. 편안하게 자주보자”고 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다섯살부터 축구를 시작해서 31년이 됐네. 축구선수라는 직접이 마냥 좋게만 여겨졌을텐데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더냐. 더구나 아빠 이름때문에 네가 안받아도 되는 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이기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아빠로서 자랑스럽고 고맙다. 고맙다 아들아”라고 가슴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팬들의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이 술에 취해 한 시즌 더 하자고 읍소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미안해 용수형!”이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서울에서 뛰며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는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며 입단 첫 해인 2013년 5월 5일의 전북 원정경기(0-1 패)를 꼽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FA컵 결승전이 아닌 지난 9월의 ‘슈퍼매치’ 수원 원정경기(3-0 승)를 꼽았다.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수원 원정팬들을 한 번 돌아본 그는 “수원 원정에서 골을 넣었고, 선수단에 큰 기쁨을 안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오랜시간 수원에 몸담아 나도 수원을 응원했던 적이 있다. 경기는 경기일 뿐 수원 팬들이 저를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차두리의 은퇴식을 기념하고 그의 등번호 ‘5번’을 기억하기 위해 서울 서포터스는 전반 5분부터 1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차두리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이 모습은 경기장내 전광판을 향해 팬들에게도 보여졌다. 리그 경기일정은 남아있지만 은퇴식을 치른 만큼 남은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차두리는 팬이 보낸 마지막 질문에 의미심장한 답을 내놨다. ‘지난 2012년에 자신의 축구인생이 후반 40분 3-5로 지고 있다고 했는데 은퇴하는 지금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차두리는 “경기 스코어는 변함이 없이 패배다. 다만 마지막 5분을 굉장히 맹공을 퍼부으며 인상깊은 경기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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