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으로 흥한 혜리, '응팔'서 망가짐으로 한 번 더 [夜TV]

2015. 11. 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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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혜리와 덕선의 만남은 더할 나위 없었다. 귀여움으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한 바 있는 혜리가 망가짐으로 또 한 번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6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에서는 쌍문동 골목의 첫 번째 이야기 '손에 손잡고'가 전파를 탔다.

극중 혜리는 언니에 눌리고 동생에 치이는 설움 많은 동일이네 둘째 딸 성덕선을 맡았다. 별명은 '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말 '특공대'다. 꼴찌에 가까운 성적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쿨녀 중의 쿨녀. 교과서보단 하이틴 로맨스에, 성적보단 외모에 관심 많은 유쾌발랄 낭랑 18세다.

성덕선은 "한 번만 더 쓰면 죽여버린다"는 언니 성보라(류혜영)의 경고도 무시한 채, 메이크업에 나섰다. 진한 색조화장에 테이프를 잘라 만들어낸 굵은 쌍꺼풀은 우스꽝스러운 몰골이었지만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함이 매력이었다.

덕선은 서울 올림픽에서 마다가스카르를 담당하는 피켓걸로 선정돼 연습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린 바.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언니에게 결국 머리채까지 잡힐지언정 늘 굳세었던 덕선이었다. 그러나 눈 앞에서 피켓걸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공중파 방송국 인터뷰를 진행하던 덕선은 "마다가스카르가 올림픽 불참 소식을 알려왔다"는 이야길 듣고 실의에 빠졌다. 결국 동네 북으로, 둘째 딸로 살며 켜켜이 쌓인 설움과 원망이 한 번에 폭발하며 애잔한 마음을 자아냈다.

반전은 있었다. 성덕선이 우간다의 피켓걸로 등장하게 된 것. 동일이네 가족은 물론 성균이네, 선우네 가족 모두 TV를 보며 덕선을 기다렸다. 축하전화도 쇄도했다. 그렇게 쌍문동 골목은 우간다 피켓걸이 된 덕선으로 하여금 하나가 됐다.

베일을 벗은 혜리의 성덕선은 눈을 깜박이기조차 아쉬울 만큼 매력적인 모습이 끊임 없이 드러났다. 시종일관 괴성을 지르고, 오버하는 톤이 계속 유지됐지만 극과 분리되어 도드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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