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투표, "그레인키, 다저스에 남을 것"

2015. 11. 7. 06: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2016년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막이 올랐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대어들의 차기 행선지다. 이 중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잭 그레인키(32)는 다저스에 남을 확률이 높다는 투표 결과가 나와 흥미를 모은다.

미 메이저리그 공식 네트워크(MLB 네트워크) 소속 12명의 전문가들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FA 자격을 얻는 최대어 10인의 행선지를 예상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레인키에 대해서는 12명 중 8명이 “LA 다저스에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정이야 복잡하겠지만 결국 다저스와 그레인키가 재결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머지 3명은 샌프란시스코행, 1명은 시카고 컵스행을 예상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6년 1억47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은 그레인키는 3년째 계약이 끝나는 올 시즌 후 옵트아웃(잔여연봉을 포기하고 FA권리를 취득)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그리고 올 시즌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그레인키는 예상대로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남은 3년 7100만 달러보다 더 큰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그러나 MLB 네트워크의 패널들은 그레인키가 다저스타디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투표 결과를 내놨다. 다저스가 돈을 더 써서라도 그레인키를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저스의 사정 때문이다. 만약 그레인키가 떠난다면 다저스는 팀의 가장 큰 자산인 클레이튼 커쇼-그레인키의 원투펀치가 해체된다. 류현진(어깨)과 브랜든 매카시(팔꿈치)가 수술로 2015년을 날린 전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단번에 흔들릴 수 있다.

그레인키 또한 시즌 뒤 “다저스는 야구에서 최고의 프랜차이즈”라는 말과 함께 팀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다저스가 돈이 없는 구단은 아닌 만큼 그레인키와의 협상 테이블에는 앉을 공산이 크다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다만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의 성향을 고려하면 금액이 관건이 될 수는 있다.

나머지 대어들에 대한 예상도 흥미로웠다. 좌완 최대어인 데이빗 프라이스가 원 소속팀 토론토에 남을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단 하나도 없었다. 시카고 컵스(4명)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역시 원 소속팀 메츠 잔류 가능성에 손을 든 전문가가 전무했다. 마이애미(4표)가 유력 행선지로 지목됐다.

외야수 저스틴 업튼, 투수진 빅3를 이루는 조니 쿠에토, 빅3 바로 아래의 투수인 조던 짐머맨 역시 원소속팀 잔류 가능성은 없다고 점치는 분위기다. 쿠에토의 유력 행선지로는 보스턴(5표), 업튼은 뉴욕 양키스(3표), 짐머맨은 샌프란시스코(3표)가 뽑혔다. 반면 야수 최대어들인 제이슨 헤이워드와 크리스 데이비스, 알렉스 고든은 상대적으로 원 소속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벤 조브리스트는 양키스가 3표, 에인절스가 3표로 가장 종잡을 수 없는 대어로 평가됐다. /skullbo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