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일 만 인천 복귀' 포웰, 친정팀 전자랜드 3연패 내몰다

2015. 11. 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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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균재 기자] 유니폼을 바뀌 입고 226일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 리카르도 포웰(32, 전주 KCC)이 여전한 아우라를 뽐내며 친정팀 인천 전자랜드를 3연패에 몰아넣었다.

포웰은 6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1, 3쿼터 20분만 뛰고도 14득점 7리바운드 5도움 1블록,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87-8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KCC의 새 외국인 선수 포웰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정든 전자랜드 유니폼을 벗고 KCC로 적을 옮겼다.

226일 만의 인천 귀환이었다. 지난 3월 25일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홈경기에 나선 이후 실로 오랜만에 삼산체육관을 밟은 셈이었다.

지난 2008년 전자랜드에서 KBL 무대에 데뷔한 포웰은 1년 뒤 NBA 진출을 타진하다 지난 2012년 여름 다시 한 번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인천에 복귀했다.

이후 포웰은 전자랜드의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지난 시즌엔 외국인 선수 최초로 KBL서 주장 완장을 달고 4강 PO행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뒤 외국인 선수 규정이 바뀌며 전자랜드와 원치 않는 이별을 해야 했던 포웰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끝내 전자랜드와 운명이 엇갈렸다.

적으로 만난 전자랜드와 포웰이지만 경기 전부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입었던 15번 유니폼을 전달하는 한편 그의 활약이 담긴 헌정 영상을 상영하며 옛 스타를 반겼다. 포웰도 반가운 인사말로 친정팀과의 추억을 곱씹는 듯했다.

승부는 승부였다. 포웰은 늘 그랬듯 전자랜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게 있다면 포웰의 유니폼과 그를 향한 전자랜드 팬들의 탄성이 탄식으로 물들었다는 것이다.

"포웰은 테크니션이다. 동료에게 패스도 줄 수 있고 득점도 가능하다"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우려대로 포웰은 1쿼터부터 득점과 도움을 오가며 KCC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1쿼터 종료 5분여 전 상대의 슛을 블록하며 옛 팬들의 탄성과 탄식을 자아낸 포웰은 1쿼터 종료 30여 초 전에는 전자랜드가 18-15로 추격해오자 득점인정 반칙 3점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었다.

2쿼터를 쉰 포웰은 3쿼터부터 다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득점은 물론 날카로운 패스로 KCC의 공격에 윤활유 역을 했다. 3쿼터에만 7점 4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하며 1쿼터를 상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도 포웰의 임팩트는 여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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