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이천수 은퇴 선언, 14년 프로 생활 마감.."조용히 은퇴하고 싶었다"
사진=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이천수 은퇴 선언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공격수 이천수(34)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천수의 소속 구단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이천수가 14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천수는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누던 중 직접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천수는 “은퇴를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은퇴에 대해 생각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아니겠느냐”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배님 말씀도 많이 들어봤고, 타의가 아닌 자의로 은퇴하고 싶었다”라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천수는 “지금이 (은퇴)시기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조금이라도 날 찾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 스스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아 조용히 은퇴하고 싶었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인 이천수는 고교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2003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한국인 1호 프리메라리가’가 됐다.
이후 누만시아(스페인)를 거쳐 2005년 다시 울산 현대로 돌아온 이천수는 2007-08 시즌 네덜란드로 넘어가 페예노르트에서 뛰었다. 2008년 수원삼성, 2009년 전남 드래곤즈, 2009-10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2010-11년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 등을 거쳤으나 방출된 후 2년을 무적 신세로 보냈다.
천신만고 끝에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천수는 과거 ‘문제아’ 이미지를 벗고 팀의 맏형으로 활약해왔다. K리그 통산 179경기를 뛰며 46골 25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는 79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이천수는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 종료 후 은퇴 기자회견을 한다.
이천수 은퇴 선언.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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