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전성시대 네이마르, '神'계를 노크하다

이현민 2015. 11. 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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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지는 별이 있으면 떠오르는 별이 있는 법. 물론 시기상조일 수 있다.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아직은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행보만 놓고 보면 둘보다 네이마르(23, 바르셀로나)의 존재감이 더욱 빛난다. ‘神’계를 두드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51-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4차전에서 바테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 바르셀로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경기 90분 동안 네이마르의 독무대였다. 좌측 공격수로 출전해 수아레스, 로베르토와 함께 줄기차게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전반 30분 무니르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히 성공하더니, 후반 15분에는 바테 우측을 파고들어 아크에 있던 수아레스에게 정확한 패스로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3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수아레스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2골 1도움의 수치도 대단했지만, 절정의 기량으로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 네이마르다. 깔끔한 득점 장면과 함께 환상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 28분 무니르에게 정확히 배달된 크로스, 35분 아드리아노를 향한 노룩패스는 일품이었다.

이미 네이마르는 수비수 한두 명은 가볍게 재치는 개인기, 스피드와 기술이 접목된 드리블, 상대 배후는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정평이 나있다. 박스 근처에서 정교하면서도 과감한 슈팅, 골 냄새도 기가 막히게 잘 맡는다. 바테전에서도 그랬다.

더욱이 놀라운 건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흐름도 훤히 꿰뚫고 있다. 23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수능란하다. 공격에서 템포 조절과 동료를 향한 패스는 무르익었다. 특히 든든한 조력자인 수아레스와 호흡이 절정에 이르렀다. 바테전에서도 주거니 받거니 세 골을 합작하며 부상 중인 메시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가장 중요한 건 메시에 버금갈 정도로 승부사 기질이 뛰어나다는 것. 메시가 없는 사이 네이마르는 늘 공격의 중심이었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선물했다.

기록도 모든 걸 말해준다. 네이마르는 리그 9경기에서 9골 3도움으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UCL 4경기에서도 2골 3도움으로 양대산맥인 메시와 호날두에 앞서 있다. 이 기세라면 ‘神’계에 범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모습으로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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