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의 BE Story] '한국사랑' 증명한 에브라, 사랑의 슛도 1위

김상열.김희선 2015. 11. 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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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상열.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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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통신원은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이다.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한국인 축구단 ACTS29 FC대표를 맡고 있고 E&C이사를 겸임 중이다. 자연스럽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을 즐겨 찾는다. 'BE Story'는 'Behind EPL'의 약자로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전해지지 않은 뒷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BE Story에서는 EPL을 넘어 유럽의 한국 선수들 이야기, 그리고 쟁쟁한 외국 선수들의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뜻깊은 이벤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슛포러브가 한참 진행중인 어느 날, 유벤투스 구단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슛포러브 팀 앞으로 도착했다. 박지성의 지목으로 유벤투스 구단에 파트리스 에브라의 섭외를 부탁했었는데 그 답장이 온것이다. “에브라가 이벤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 토리노에 있는 유벤투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슛포러브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히딩크재단, 플레이독소프트가 사회적 기업 비카인드와 함께 소아암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 이벤트다. 유럽에서는 지소연을 시작으로 기성용과 손흥민을 비롯한 많은 한국선수들과 푸욜과 라울 그리고 클롭감독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벤트다. 메일을 받고 난 후 이벤트가 약속된 날짜에 약속되어 있던 유벤투스 트레이닝센터에서 에브라를 만났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박지성과 과거에 맨체스터에서 함께 뛰었고, 현재는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브라는 운동이 끝난 후에 편한 일상복 차림으로 이벤트 장소로 왔다. 그는 오자마자 한국말로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 후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하자 “한국은 내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박지성 어머님께서 해주신 음식을 즐겨먹었고, 불고기는 지금도 생각난다”고 '절친' 박지성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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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판 앞에 선 에브라는 박지성은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심판에게는 "무조건 10점이라고 말하면 된다"고 자신감 넘치는 유쾌함을 보였다. 우리가 그를 박지성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소개를 하자 "박지성은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니라 싫어하는 친구"라며 농담하더니 이내 "친구가 아니라 ‘형제’"라고 정정해 박지성과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강조했다.

에브라는 첫번째 슈팅에서는 6점을 기록하였으나 이후 슛포러브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 연속 10점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10번의 슈팅중에 5번을 10점으로 기록하며 총점 89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모든 슛을 마친 후에 이전까지 존조 셸비가 84점으로 1위였는데 이제 순위가 바뀌었다고 알려주자 “미안해요 존조, 맨유랑 유벤투스에서 뛰니까 수준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요”라고 유쾌한 농담을 던지는 여유까지 보였다. 에브라도 무척이나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벤트를 마친 후에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서 “결코 포기하지 마라. 분명히 좋은 모습으로 네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다. 힘내라”는 응원의 메세지도 전했다. 에브라가 지목한 다음 주자는 맨체스터 옛 동료인 '레전드' 라이언 긱스와 예전 동료이자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프랑스 국가대표 동료이자 유벤투스 동료인 폴 포그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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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의 지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번외로 한국에 있는 팬들을 위해 유재석을 비롯한 런닝맨 멤버들을 지목하였다. 그러면서 “런닝맨 멤버들이랑 아직도 친하다. 특히 김종국과는 LA에서도 연락하였고, 아직도 연락하며 지낸다. 그리고 하하도 기억난다. 모두 보고싶다”며 런닝맨 멤버들과의 진한 우정을 보여주었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이자 런닝맨 멤버와도 가깝게 지내는 정말 한국을 좋아하고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선수였다. 에브라의 박지성과의 우정과 더불어 한국사랑이 지속되길 바라며 유쾌한 이벤트를 마무리하였다.

토리노(이탈리아)=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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