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하는 한국인, 정작 우리 콘텐츠는 빈곤, 왜?

최호원 기자 2015. 10. 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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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영화계나 서점가에선 SF 장르가 요즘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치밀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내용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우리 SF 작품들이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봉 4주차를 맞은 할리우드 영화 '마션'.

지금까지 관객 수는 420만 명으로, 흥행수익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입니다.

영화 자체가 어려워서 전 세계적으로 관객몰이에 한계가 있었던 인터스텔라도, 가볍게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의 SF 영화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는 얘기입니다.

[정재승/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 뇌공학과 교수 : 저도 과학 영화를 보고 과학자가 되기로 꿈꿨고요.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SF를) 많이 권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우리가 만든 SF 영화는 설국열차와 11시 등 두 편뿐이었습니다.

서점가에서도 최근 SF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과학 관련 서적 매출이 7%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마션이 6만 부 넘게 팔려나가는 등 대부분 외국 SF 소설이고, 우리 SF 소설이나 과학 관련 서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도 SF소설 '삼체'가 세계 최고 SF 소설상인 '휴고상'을 수상하는 등 약진하고 있습니다.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대표 :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과거의 역사는 가르치면서 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은 하지 않느냐?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에서 SF를 많이 읽히는 것이다.]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모지로 남아 있는 우리 SF 콘텐츠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이원식, 영상편집 : 김지웅)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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