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시간 50분 초과할 정도로 의제 많아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고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9월에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님과 (리커창) 총리님을 만나서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었는데 내일 열리게 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기까지 시 주석님과 총리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올해 시 주석님과 총리님, 그리고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님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위 지도자들을 모두 만났다”면서 “이렇게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애초 1시간으로 계획돼있었으나 당초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48분 정도 더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회담에서 한중 관계가 경제 분야뿐 아니라 정치·안보 분야에서도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필요성과 북한이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중국측에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쉬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 과학기술부 부장,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 부장, 천지닝 환경부 부장,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 등이 배석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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