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화수분' 야구 정점 보여준 90년생 트리오
〔스포츠월드 잠실=송용준 기자〕두산이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제패하며 14년 만에 감격적인 ‘V4’를 달성했다. 여기에는 ‘화수분’ 야구의 성과가 뒤늦게 맺은 결실이다.
두산은 유망주 발굴하고 키우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일찌감치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최근 많은 구단들이 선수 육성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지만 두산은 그 선구자였다. 그 결실이 제대로 드러난 것이 바로 이번 한국시리즈였고 대표적인 경우가 정수빈 허경민 박건우로 이어지는 90년생 트리오다.
이들은 이들 3인방은 나란히 2008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멤버로 2009년 고졸 신인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정수빈이 가장 먼저 1군에 오를 기회를 잡았지만 대신 기회를 잡지 못한 허경민과 박건우는 구단의 계획 아래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이렇게 준비한 잠재력이 이들 3인방이 함께 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완전히 폭발했다.
정수빈은 손가락 부상을 딛고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MVP라는 영광을 안았고 허경민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지치지 않는 타격감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총 14경기에서 22안타를 때려내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새로 썼다. 박건우는 정수빈의 손가락 부상으로 잡은 출전기회에서 적시타를 잇따라 터뜨리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큰 경기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정수빈의 경우 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지만 이들 3인방이 미래의 두산 공격진을 이끌 주역인 것만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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