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No.1 궁사' 19살 신예 최미선 "올림픽 金도 딸래요"

이보미 기자 2015. 10.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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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기보배와 최미선.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세계 랭킹 1위' 양궁 최미선(19, 광주여대)의 상승세가 무섭다. '겁 없는 신예' 최미선의 시선은 2016 리우올림픽으로 향했다.

2013년 전남체고 시절 대표팀 막내였던 최미선이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당당히 세계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2진에서 1진(3명)에 올라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고,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며 단숨에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흔치 않은 일이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최미선이다.

2015년 세계 무대를 휩쓸다
최미선은 2015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1차대회를 통해 세계 대회 첫 발을 내딛었다. 2013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상하이에서는 개인 은메달, 단체 금메달을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5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 2차대회에서 개인ㆍ혼성 부문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는 '베테랑' 기보배(27, 광주시청)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개인ㆍ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ㆍ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9월 리우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회인 프레 올림픽 개인ㆍ단체 2관왕에 올랐다. 

쉴 틈이 없었다. 지난 10월 26일 막을 내린 세계 양궁 '왕중왕전'인 월드컵 파이널 대회 개인ㆍ혼성 부문에서 왕좌에 올랐다. 기복 없이 꾸준히 제 실력을 발휘하며 메달권에 진입했다.

파이널 대회 일정까지 마친 최미선은 "이제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고 싶다"며 일찌감치 리우올림픽을 겨냥했다.

'강심장'이 된 19살 최미선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활을 잡은 최미선. 외동딸로 태어나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그 덕분일까.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냥 신기해서 양궁 선수가 됐다. 이제는 자랑스러운 딸이 된 최미선이다.

될성부른 떡잎이던 최미선은 2015년 기회가 주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세계 무대를 휩쓸었다. 광주여대 김성은 감독은 최미선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평소에는 그냥 소녀다. 항상 밝고 긍정적이다. 다만 대회에 들어가면 표정부터 바뀐다. 무엇보다 10점을 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더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 멘탈이 좋다"며 칭찬했다. 이어 "올해 6개 대회를 치르면서 한 차례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러기도 힘들다. 올해 컨디션도 좋다"고 덧붙였다.

최미선 스스로도 놀랐다. 최미선은 "이렇게까지 될 줄은 예상 못했다. 처음에는 시차 적응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잘 마무리지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대학 와서 감독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서는 표정 없이 자신있게 플레이를 한다고 하신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女궁사, 올림픽 金 과녁 겨냥
2016 리우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은 내년 초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미선은 국제 대회보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어 리우행으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김성은 감독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확실하게 '될 것이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성은도 "국제 대회보다 국내 경기가 더 부담스럽다"며 우려와 기대를 함께 표했다.

그럼에도 최미선은 "선발전이 정말 어렵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야 된다. 체력 운동도 해야 한다. 꼭 올림픽에 나가야겠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더불어 "올해 이렇게 잘하게 됐으니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꼭 리우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쉼 없이 달리겠노라고 다짐했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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