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게임 보니 감 잡히세요?.."더 모르겠어요"

김은진 기자 2015. 10. 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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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 4인의 KS 전망

1승1패. 마운드 불안. 공격의 기복. 원점으로 돌아가 3차전을 시작하는 삼성과 두산의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흐름으로 가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악재로 핵심 투수 셋을 뺀 삼성이 역시나 마운드 공백을 심하게 느끼는 가운데 준플레이오프부터 치고 올라온 두산 마운드 역시 점점 더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4-8로 뒤지다 7회에 두산 불펜을 두들겨 5득점 하며 9-8로 역전승했고, 2차전에서는 두산이 0의 행진 끝에 5회 삼성 선발 장원삼에게 4점을 빼앗아 6-1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공통의 고민을 안은 채 3차전으로 돌입하는 지금, 전문가들은 남은 시리즈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프로야구 해설위원 4인에게 물었다. 4인 모두가 “예상하기 어려운 시리즈”라는 데 입을 모았다.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1, 2차전을 보니 삼성은 생각했던 것보다 마운드 높이가 더 낮은 것 같다. 시리즈의 큰 변수가 될 것 같은데, 결국 삼성은 타격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가야 할 것 같다. 이에 전체 선수들의 타격감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

두산은 역시 준플레이오프부터 장시간 뛰어온 만큼 스태미나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수력과 타력보다 수비진, 특히 내야진의 체력 유지가 중요하다. 두산은 1, 2차전에서 실책으로 흐름을 넘기기도 했는데, 그런 실책 역시 체력 저하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변수가 너무도 많은 시리즈다. 3차전 이후 전력을 놓고 봐도 어느 한 팀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

말하자면 여전히 백중세인데, 전망조차 쉽지 않은 시리즈 같다.

■조성환 KBS N스포츠 해설위원

1, 2차전을 보면서 양팀이 불펜에 큰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은 심창민, 두산은 함덕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의 역할이 시리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대 선수 가운데 못하는 선수들의 회복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 삼성은 타선에서는 최형우, 이승엽이 빨리 살아나야 한다.

투수진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는데 3차전 선발 클로이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4차전에 선발로 차우찬을 쓰게 된다면 이후 불펜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두산에서는 홍성흔 외에 오재원, 오재일 등의 활약이 필요하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부상 선수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 점도 두산이 풀어야 할 숙제다. 변수가 많아 예상이 쉽지 않은 시리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

투수만 놓고 보면 양팀이 비슷하다. 불펜이 문제다. 삼성은 차우찬, 두산은 이현승 외에 믿을 투수가 없어보인다. 그런 점에서 두산의 1차전이 아쉽다. 8-4로 앞서다 불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을 이겼다면 분위기를 완벽히 잡을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불펜 고민이 매우 커보인다. 더욱이 공격력에서 삼성이 나아보인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왔기 때문에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톱타자 정수빈의 부상도 크고, 오재원도 2차전을 보니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듯 보인다.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도무지 예측하기 어려운 난전이다. 삼성은 윤성환이 없는 가운데 원투펀치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두산은 그나마 니퍼트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 카드 2장이 확실하다고 보기 어렵다.

두 팀 모두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투타에서 ‘미친 선수’가 나와주느냐가 승부를 가를 수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양팀 벤치의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결과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마운드 혹은 타선의 과감한 보직 변경이 필요한 시점으로 본다.

특히 삼성은 마운드에서 파격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클로이드와 장원준이 맞붙는데 이들 중 한 명이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4차전 이후 감독의 승부수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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