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난민·피란민 2차대전 후 최다" 국제사회 행동촉구
"기후변동 영향 현저"…기후변화협약 총회서 새로운 틀 마련 강조
"일본, 유엔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 중 하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25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세계에는 시리아 내전에 의한 난민 증가 등 인도적 위기가 전례 없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유엔이 창설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국제사회가 "행동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난민·국내 피란민의 수가 제2차 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인도적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거액의 자금이 핵무기나 군비에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는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지금도 폭력적인 과격주의자에 의해 잔학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 총장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동의 영향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현저해지고 있다"며 올해 11∼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제21차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반 총장은 각국이 이 문제에 관해 합의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성과에 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후변동, 지속 가능한 발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자신이 전념해 온 3대 과제로 꼽았으며 유엔이 과거에나 지금이나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반 총장은 일본이 유엔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의 하나"이며 "핵 비확산이나 군축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와 존엄을 지키는 '인간 안전보장'의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또 "분쟁 예방이나 평화 구축에서 일본과 유엔의 협력이 강화하는 것을 매우 환영하고 (유엔 평화유지활동 등에서) 더욱 공헌하려고 하는 일본을 강하게 지지한다"며 "일본이 다음 70년도 모범적인 회원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 ☞ "시진핑 딸 추정女 언론 첫 포착" [중화권매체]
- ☞ "누구야?"…60여년만에 만난 아들 치매로 못 알아본 노모
- ☞ 대구 아파트 화단서 60대 변호사 숨진 채 발견
- ☞ 경찰 "아프리카 IS조직 코엑스 테러 협박"
- ☞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 KS엔트리 제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강남서 SUV가 중앙선 넘어 아파트 방음벽 돌진…4명 부상 | 연합뉴스
- 물병 투척에 급소 맞은 기성용 "상당히 유감…연맹이 판단할 것" | 연합뉴스
- 김해 한 카페서 금전갈등 겪던 여성 흉기 살해 40대 체포 | 연합뉴스
- 경북 영천 농장 연못에 아버지와 아들 빠져 심정지 | 연합뉴스
- [OK!제보] 환자한테 수시로 선물·금품 수수…명문 의대 교수의 민낯 | 연합뉴스
- '말레이판 사치의 여왕' 前총리부인 피소 "4천750억원 물어내라" | 연합뉴스
- '어머니의 간절한 탄원' …노모에게 망치 휘두른 불효자 벌금형 | 연합뉴스
- 대낮에 법원 앞에서 흉기로 유튜버 살해한 50대 구속(종합) | 연합뉴스
- [영상] 류준열, 거듭된 사생활 질문에 숨길 수 없는 표정 | 연합뉴스
- 군용차 폐배터리 폭발로 20살 병사 다쳤는데…軍·제조사 '잘못 없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