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1순위의 힘' 강소휘 "신인왕보다는 많이 이겼으면"

권혁진 2015. 10.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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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프로 데뷔전부터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의 진가를 마음껏 뽐낸 GS칼텍스 루키 강소휘가 "신인왕보다는 경기에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소휘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에서 9점을 책임지며 팀의 3-1(21-25 25-13 25-13 25-19)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영의 부진 속에 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강소휘는 엄마와 이모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세트부터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공격 본능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이한 3세트에서 발휘됐다. 강소휘는 팀내 최다인 5점을 올리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막내가 힘을 내자 고참 선수들까지 덩달아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GS칼텍스는 3세트를 25-15로 따냈다.

4세트에서는 왜 자신이 차세대 공격수로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12-9에서 어려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강소휘는 곧바로 상대 코트 끝에 떨어지는 득점으로 한국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경기 후 강소휘는 "경기에 투입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들어가서 잘하게 돼 기쁘다"면서 "고등학교 때는 주공격수가 2명 뿐이서 힘들었는데 프로에서는 골고루 공을 때려 좋았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어 "첫 경기이였는데 이겨서 마음이 홀가분하다. 내 플레이보다는 코트에서 파이팅만 해준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원곡중, 원곡고 출신의 강소휘는 공격 뿐 아니라 서브 리시브 등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로 꼽힌다. 중학교 때까지 센터로 뛰는 등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도 갖췄다.

강소휘는 "감독님께서 블로킹을 많이 강조하신다. 고등학교 때는 뒤로 하는 이동 공격이 별로 없었는데 프로팀에 오니깐 막기가 힘들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아직 낯설어서 그런 것 같다.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이라며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강소휘는 전체 1순위라는 부담감에 대해 "별로 없다"고 답했다. 그는 "1순위보다는 열심히만 하자는 생각이다. 점점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코트 안에서는 농익은 플레이를 선보인 강소휘이지만 밖에서는 영락없는 고교 3년생 프로팀 막내였다.

"신입이다보니 아무래도 언니들의 눈치가 좀 보인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는 강소휘는 "그래도 비싼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활짝 웃었다.

이선구 감독은 "소휘는 연습 때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시합 때도 그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는 시합용 선수"라면서 "막내가 들어와 어려운 공을 처리해줘 분위기가 살아났다. 오늘 승리는 강소휘 효과가 가장 컸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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