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에 나타난 희귀 '검은 여우'
이동준 2015. 10. 22. 14:22
카메라를 본 검은 여우. |
일본 홋카이도에서 희귀한 ‘검은 여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네야가와시에 사는 요시다 고이치(72)가 홋카이도 아칸 쓰루이촌을 지나다 도로 옆 숲에서 검은 여우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 개라고 생각했지만 꼬리 모양과 뛰는 모습을 보고 여우라고 확신했다”며 “서둘러 사진 찍었지만, 카메라를 보고 숲으로 도망쳤다”고 발견 당시를 설명했다.
요시다는 “70년간 살면서 검은 여우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너무 놀라 손이 떨리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본 홋카이도대 보전 생태학과 이케다 토오루 교수는 “갈색 붉은 여우의 돌연변이로 보인다”며 “검은 여우는 전 세계적도 극히 드문 희귀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사는 사진작가 로버트 풀러는 친구의 집 인근에서 검은 여우를 발견하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에 언론에 공개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서 발견된 검은 여우. |
이를 본 영국 ‘국립 여우 보호협회’의 마틴 해밍턴은 “검은 여우는 정말 희귀한 개체로 영국에서 목격된 사례는 지금까지 딱 5번이었다”며 "사진을 보고 매우 놀라 의자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로버트 풀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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