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많은 대기오염물질 펑펑..업체 20곳 적발

권기정 기자 2015. 10. 22. 14: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22일 기준치를 최대 200배 넘는 대기오염물질을 몰래 배출한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로 부산에 있는 선박부품제조업체 11곳을 적발, A사 대표 김모씨(47)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여과 필터나 활성탄을 바꾸지 않고 방치한 채 조업해 배출허용기준보다 최소 4배에서 최대 200배를 초과한 대기오염물질인 총탄화수소(THC)를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탄소와 수소로 이뤄진 유기화합물의 총칭인 총탄화수소는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 등으로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선박부품에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하면서 페인트 분진과 총탄화수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배출한 업체 9곳을 적발, B사 대표 이모씨(51) 등 9명도 입건해 조사중이다.

이들 업체는 도장시설 출입문을 밀폐하고 작업해야 하는데도 출입문을 열어놓거나 아예 도장시설 밖에서 페인트 작업을 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대기 중에 그대로 배출되면 오존농도를 증가시키고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등 사람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 선박부품 도장업체의 대기오염물질 측정 결과를 거짓으로 기록해 준 환경측정 대행업체 3곳을 적발, 대표 3명을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선박부품 도장업체들이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데도 확인하거나 점검하지 않고 거짓으로 대기오염 측정 결과를 써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