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많은 대기오염물질 펑펑..업체 20곳 적발
부산경찰청은 22일 기준치를 최대 200배 넘는 대기오염물질을 몰래 배출한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로 부산에 있는 선박부품제조업체 11곳을 적발, A사 대표 김모씨(47)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여과 필터나 활성탄을 바꾸지 않고 방치한 채 조업해 배출허용기준보다 최소 4배에서 최대 200배를 초과한 대기오염물질인 총탄화수소(THC)를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탄소와 수소로 이뤄진 유기화합물의 총칭인 총탄화수소는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 등으로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선박부품에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하면서 페인트 분진과 총탄화수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배출한 업체 9곳을 적발, B사 대표 이모씨(51) 등 9명도 입건해 조사중이다.
이들 업체는 도장시설 출입문을 밀폐하고 작업해야 하는데도 출입문을 열어놓거나 아예 도장시설 밖에서 페인트 작업을 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대기 중에 그대로 배출되면 오존농도를 증가시키고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등 사람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 선박부품 도장업체의 대기오염물질 측정 결과를 거짓으로 기록해 준 환경측정 대행업체 3곳을 적발, 대표 3명을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선박부품 도장업체들이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데도 확인하거나 점검하지 않고 거짓으로 대기오염 측정 결과를 써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
- 성인의 ‘엄마 성 따르기’ 법원이 받아들였다…“성평등 사회 만들겠다는 취지에 응답” [플랫
- [전문] 유영재 “예의있게 헤어지고 싶다”
- 영국 찰스 3세, 케이트 왕세자빈에 명예 훈작 수여…왕실인사 중 최초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국민의힘 중진들 서로 “네가 해라, 비대위원장”···2주째 당 수습 첫발도 못뗐다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삼체’ 인기에 책 ‘침묵의 봄’판매량 급증··· OTT 효과 탄 ‘드라마셀러’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
- [단독]서울시의회, 26일 특위 열어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