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왕 후보 4인 '누가 돼도 새 역사'

2015. 10. 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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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2015 K리그 클래식이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득점왕을 놓고 네 명의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외인' 아드리아노(28ㆍFC서울)와 '토종 3인방' 김신욱(27ㆍ울산 현대•이상 15골), 이동국(36ㆍ전북 현대), 황의조(23ㆍFC성남•이상 13골)이다. 이들은 모두 득점왕을 차지해야 하는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있다.

◇아드리아노, '챌린지+클래식' 득점왕 도전

27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 이어 클래식에서도 득점왕을 수상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리그 최고의 폭발력을 지닌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페널티킥 득점(5골)이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멀티골 경기수(3회)도 이동국과 함께 가장 많다. 최근 10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성남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상대팀 황의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승부사의 기질까지 갖추고 있는 아드리아노다.

◇김신욱, 하위 스플릿 최초 득점왕 될까

김신욱은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이다. 34경기에서 15골(경기당 0.44골)을 뽑아냈다. 몰아치는 능력에서 아드리아노에게 뒤지지만, 득점 여건은 가장 좋다. 하위 스플릿(B그룹)에서 뛰는 김신욱은 상위 스플릿(A그룹)에 속한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제를 덜 받는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성남전 직후 인터뷰에서 아드리아노보다 김신욱의 득점왕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헤딩슛을 주무기로 삼는 김신욱은 최근 10경기에서 6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2013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하위 스플릿에서 배출되는 최초의 득점왕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설' 이동국, 최고령 득점왕 노린다

'백전노장' 이동국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2009년 22골로 득점왕을 거머쥔 그는 올 시즌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데얀(2007-2013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동국이 뒷심을 발휘하며 득점왕을 차지할 경우 그는 리그 사상 최고령 득점왕이 된다. 이 부문 현재 기록은 2002년 득점왕 에드밀손(당시 34세)이다. 이동국에게는 레오나르도와 이재성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다. 10골 3도움을 올리고 있는 레오나르도는 이동국에게 붙는 수비를 분산시켜 줄 수 있는 선수다. 발재간이 화려하고 적재적소에 공을 찔러줄 수 있는 미드필더 이재성(5골 5도움)의 존재도 이동국의 득점왕 가능성을 높인다.

◇황의조, '득점왕+영플레이어' 동시 석권?

'영건' 황의조의 발끝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 만큼 올 시즌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자메이카와 A매치에서도 데뷔골을 뽑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K리그 득점왕 판도를 뒤흔들 복병으로 지목된다. 득점왕을 수상할 경우 이재성, 권창훈 등을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젊은 피'라는 점과 동기부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득점왕과 영플레이어상(당시 신인상) 동시 수상은 1995년 전남 노상래(현 전남 감독)가 유일하다.

이들 외에 11골씩을 올리고 있는 산토스(30ㆍ수원 삼성)와 로페즈(25ㆍ제주 유나이티드), 스테보(33ㆍ전남 드래곤즈)도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수상 가능성은 앞선 4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아드리아노-김신욱-이동국-황의조(위부터 순서대로, 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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