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조기 강판' 유희관, 명예 회복 실패

홍지수 기자 2015. 10. 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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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말보다 행동으로 꼭 보여 드리겠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에서 밝힌 두산 베어스 에이스 유희관의 각오였지만 쉽지 않았다.

유희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유희관 강판 이후 불펜진까지 모두 무너지면서 2-16으로 완패했다. 64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은 빠른 공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지만 NC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김종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박민우의 도루를 허용한 뒤 나성범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첫 실점을 안았다. 이어 에릭 테임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유희관은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어렵게 이닝을 넘겼다. 2회는 큰 위기없이 넘겼다. 선두 타자 이종욱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손시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지석훈을 중견수 뜬공, 김태군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를 맞아 큰 고비가 왔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종호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로 몰렸다.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테임즈에게 중견수 쪽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유희관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희관은 지난 17일 개최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하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해 팀의 2-5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유희관이 명예 회복을 벼르던 이유다.

유희관의 호투를 기대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올 시즌 NC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유희관은 3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한화(1.96)와 kt(2.45)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유희관도 "올해 NC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날 패한 두산은 22일 열리는 4차전에서 지면 올 시즌이 끝난다.

[사진] 두산 유희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두산 유희관 투구 모음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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