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두산, 공수에서 양의지 공백 실감

이상필 2015. 10. 21. 22: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의지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양의지(두산)의 공백을 실감한 경기였다.

두산은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에 2-16으로 대패했다. 1승2패를 기록한 두산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제 패배는 곧 시즌종료다.

양의지의 공백이 아쉬웠다. 양의지는 지난 2차전에서 나성범의 파울타구를 맞아 발가락 미세골절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산은 안방마님과 클린업 트리오의 한축을 잃은 셈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의 빈자리를 최재훈으로 메웠다. 또한 홍성흔을 비상대기 시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최재훈은 2회말 2사 후 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수빈의 3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추가했다. 잠시나마 양의지의 빈자리를 잊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양의지의 빈자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3회초 최재훈이 노경은의 원바운드 공에 오른쪽 발목을 강타당했다. 공에 맞은 최재훈은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동시에 두산 불펜에서는 홍성흔이 포수 장비를 썼다. 설마했던 최악의 상황이 눈앞까지 다가온 것이다. 다행히 최재훈의 부상이 크지 않았기에 홍성흔의 포수 출장은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칫했으면 두산의 엔트리 내 2명의 포수를 모두 부상으로 잃을 뻔했다.

최재훈의 체력 소모도 심했다. 4시간 20분 동안의 경기를 홀로 마스크를 쓰고 버텨내야만 했다. 보통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면 3D 포지션인 포수를 교체해 체력을 관리한다. 하지만 두산은 바꿀 포수가 없었다.

두산 투수들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양의지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졌다. 두산은 양의지가 마스크를 쓴 지난 2경기에서 NC에게 단 2점만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장단 19안타와 8볼넷을 내주며 16실점을 했다.

앞으로도 양의지의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은 양의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