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승부처] 난타당한 유희관, 그리고 두 번째 투수의 부재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2015. 10. 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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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두산의 두 번째 투수의 부재가 절실하게 느껴졌던 경기였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6으로 대패하며 1승 이후 2연패로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내세웠다. 정규시즌 18승(5패)을 올리면서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달랐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현저히 떨어진 구속과 밋밋한 변화구는 타자들에 쉬운 먹잇감이었다.

결국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사구 4개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구들은 거침없이 뻗어나가면서 승부가 어려웠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플레이오프에선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도 초반부터 난타당했다. 결국 유희관은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2-2 동점이던 3회초 1사 1,3루에서 강판됐다.

그러나 유희관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유희관의 뒤를 이을 두 번째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두산은 정해진 수순처럼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도 시즌 내내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 상황. 두산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이라는 카드를 어쩔 수 없이 내야만 했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있었지만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오른팔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마땅한 롱릴리프 자원이 없었다. 그렇기에 김태형 감독은 계투 운용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의 고민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앞선 1,2차전에서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각각 9이닝 완봉,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계산이 서는 운용을 펼쳐지만 이날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노경은은 유희관의 책임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팀이 초반 잠시 잡은 주도권 역시 그대로 놓아버렸다.

노경은은 1사 1,3루에서 이호준에 좌전 적시타, 이종욱에 우전 적시타, 그리고 손시헌에 좌전 적시타 등 3연속 안타를 모두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경기에 가세는 NC쪽으로 일찌감치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결국 노경은은 급한불을 끄지 못했다. 노경은 외에 오현택과 진야곱, 윤명준 등의 자원이 있었지만 이들을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결과론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3회 실점 이후 노경은은 후속 이닝들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3.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은 결국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NC에 7회초 5점을 내주는 등 경기 후반 무기력했다. NC 타자들에 여지 없이 난타 당했다. 여러모로 두산은 고민을 떠안을 수 밖에 없었던 플레이오프 3차전이었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jhra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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