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타순 조정, NC 타선을 깨웠다

2015. 10. 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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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합쳐 9안타→3차전 19안타 폭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NC 테임즈가 3회초 1사 1,2루에서 이종욱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5.10.21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3회초 1사 1,2루 때 NC 이종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5.10.21 mon@yna.co.kr

김경문 감독의 타순 조정, NC 타선을 깨웠다

1·2차전 합쳐 9안타→3차전 19안타 폭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공격에서 엉켰던 실타래가 마침내 풀렸다.

1차전에서 완봉패를 당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막판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빈공으로 애간장을 태웠던 NC 다이노스가 3차전에서 타순 변화로 막혔던 혈을 뚫었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홈런포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퍼붓고 볼넷 8개, 상대 실책을 묶어 두산 베어스를 16-2로 대파했다.

1, 2차전에서 총 9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던 NC 타선은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꼽힌 3차전에서 꺼진 줄 알았던 화력이 완전히 되살아났다. 타순 조정이 시발점이 됐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1~2차전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친 김종호를 2번에, 타격 감각이 나쁘지 않은 박민우(7타수 2안타)를 1번에 배치하는 등 두 선수의 타순을 맞바꿨다.

5번 타자로 나섰던 나성범을 3번에 넣었고, 대신 7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 병살타 1개를 기록한 이종욱은 3번에서 6번으로 내려 부담감을 줄여줬다.

김 감독의 계산은 1회부터 적중했다.

톱타자 박민우가 2루타에 이어 도루로 3루에 안착하자 나성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안겼다. 1~2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나성범은 선제 타점을 올리며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1-2로 뒤진 3회초에서는 안타 6개가 쏟아져나왔다. 김종호, 이종욱은 그동안의 타격 부진에 몸과 마음이 바싹 말랐던 듯 불씨가 옮아붙자 금세 타올랐다.

박민우,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은 NC는 4번 에릭 테임즈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고 두산 선발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타선의 짜임새가 살아난 NC는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이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 3점을 뽑아내고 승기를 잡았다.

3회까지 NC 타선이 쳐낸 안타 수는 1~2차전 합계 안타 수와 같은 9안타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NC 타선이 1~2차전에서 부진했다고 하지만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김 감독이 경계하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팽팽하던 승부가 3점 차로 벌어지면서 두산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NC는 7회초 1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밀어내기 볼넷, 상대 유격수 실책, 김태군의 밀어내기 볼넷, 박민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뽑아내고 승부를 결정 지었다.

8회초에도 화력을 줄이지 않은 NC는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묶어 3점을 보태고 두산의 백기를 받아냈다. NC는 9회초 최재원이 솔로홈런, 노진혁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NC는 '특급용병' 테임즈 앞뒤로 나성범과 이호준을 배치해 타선의 중심을 강화했고, 타격감이 떨어진 선수는 편한 타순으로 옮겨 압박감을 줄여주고 동시에 공격의 맥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했다.

적재적소에 배치한 타자들이 제각각 한 건씩 해내면서 NC는 모처럼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두산은 공수의 핵이었던 '안방마님' 양의지가 파울 타구에 오른쪽 엄지발톱을 맞아 결장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2차전 8회초까지만 해도 벼랑 끝에 몰린 팀은 NC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NC는 화끈한 화력을 되찾으며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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