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채소·과일 더 먹을수록 고혈압 예방에 좋아요

이병문 2015. 10. 21. 04: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림대성심병원 박경희 교수팀 분석
나트륨(소금) 섭취뿐만 아니라 칼륨 섭취도 고혈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칼륨의 주요 공급원은 채소와 과일로 고구마 콩 토마토 버섯 호박 미역 시금치 쑥 부추 상추 바나나 참외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2만4096명의 나트륨·칼륨 섭취량과 혈압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은 혈압과 연관성이 있었다. 나트륨 섭취가 1㎎/㎉ 늘어날 때마다 확장기 혈압이 0.21㎜Hg 올라갔고, 칼륨 섭취가 1㎎/㎉ 늘어날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01㎜Hg씩 내려갔다. ㎜Hg는 혈압의 단위로 혈압계 수은(원소기호 Hg) 기둥 높이를 ㎜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1㎜Hg는 수은주 높이가 1㎜일 때 압력이다.

박경희 교수팀에 따르면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 중간값(나트륨 2302.9㎎/1000㎉, 칼륨 1507.8㎎/1000㎉)을 기준으로 저나트륨·고칼륨군, 고나트륨·고칼륨군, 저나트륨·저칼륨군, 고나트륨·저칼륨군으로 분류했을 때 저나트륨·고칼륨군에 비해 저나트륨·저칼륨군은 140/90㎜Hg 이상으로 혈압이 높은 군이 될 확률이 1.19배, 고나트륨·저칼륨군은 1.21배 높았다.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는 사례인 저나트륨·저칼륨군 혈압이 높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각 무기질 섭취 절대량 못지않게 나트륨·칼륨 섭취 비율 역시 혈압에 중요한 요인일 수 있음을 뜻한다.

박경희 교수는 "상대적으로 칼륨 섭취가 낮은 군은 비타민C 섭취량도 낮았다"면서 "이는 칼륨 공급원인 채소와 과일 섭취가 낮음을 간접적으로 반영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과 칼륨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은 칼륨 섭취를 늘림으로써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