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브랜드, 진출 30년만에 중국 사업부 분사 결정

주명호 기자 2015. 10. 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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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세계 최대 외식전문업체 얌브랜드가 중국 사업부 분사를 결정했다. 1987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약 30년 만이다.

얌브랜드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사업부인 얌차이나를 별개의 상장기업으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분사는 내년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얌차이나는 KFC, 피자헛, 타코벨 등에 대한 중국 내 독점적 상표권을 얻는 대신 매출의 일정 부분을 얌브랜드에 지급하기로 했다. 그렉 크리드 얌브랜드 CEO(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얌브랜드는 높은 안정성과 낮은 변동성을 갖춘 순수 프랜차이즈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보는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가 얌브랜드 이사진에 합류한 후 며칠 되지 않아 나왔다. 이달 16일 이사진 일원으로 임명된 케이스 마이스터 코벡스매지니먼트 창립자는 앞서 지난 5월 한 컨퍼런스에서 모든 중국 사업을 프랜차이즈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현재 얌브랜드의 지분 약 5%를 보유 중인 대주주다.

얌브랜드는 1987년 중국 베이징 텐안먼광장에 첫 KFC매장을 열면서 서방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패스트푸드 업체가 됐다. 이후 현재까지 사업 확장을 지속하면서 중국 1000여개 도시에 약 4900곳의 KFC매장과 1400개의 피자헛이 생겨났다. 중국음식업체 리틀쉽까지 포함하면 매장수는 6900여곳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위생문제 논란, 중국 경제둔화, 현지시장의 경쟁심화 등이 불거지면서다. 특히 지난 2012년 11월 KFC가 사용하는 닭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호르몬 및 항생제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얌브랜드의 중국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2011년 39.9%였던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31.4%까지 줄어들었다. 당시 9억800만달러였던 영업이익도 작년 7억13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번 분사로 중국사업의 회복세도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토마스 재스트르잽 소매부문 연구원은 "분사로 인해 중국의 동일점포맻출 및 수익성의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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