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데뷔무대 아쉬운 준우승..렉시 톰슨 KEB하나챔피언십 우승

유인근 입력 2015. 10. 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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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이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무대에서 신데렐라를 꿈꿨던 박성현(22·넵스)도, 세계랭킹 1위 복귀를 꿈꾸던 리디아 고(18·뉴질랜드 동포)도 아니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우승컵은 장타자 렉시 톰슨(20·미국)에게 돌아갔다.

톰슨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 박성현과 청야니(대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7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톰슨은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았고 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또 2012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외국 선수가 됐다.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톰슨은 전반 7,8,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는 11번홀(파4) 보기를 15번홀(파3)버디로 만회했고, 18번홀(파5)에서 깊은 러프 탈출에 성공하며 파로 마무리해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대회가 진행된 나흘 동안 60대 타수를 적어낸 것은 톰슨이 유일했다.
박성현이 7번홀 이글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그러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 KLPGA
준우승한 박성현은 LPGA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경험을 더 쌓는다면 세계 무대에서 얼마든지 통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LPGA의 내로라하는 장타자들과의 장타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와 맞대결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존재감을 알렸던 박성현은 공동선두 자격으로 리디아 고와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둘 모두 샷감이 좋아 우승컵은 이들 중 한 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초반 둘 모두 타수를 줄이지 못해 톰슨에 추격을 허용했다.

박성현은 3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뒤 7번홀(파5)에서 2.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톰슨과 공동 선두를 유지했지만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뒤 더 이상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톰슨에 2타에 뒤진 마지막 홀에서는 이글을 노렸지만 두번째 샷이 그린 못미친 벙커에 떨어져 버디를 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리디아 고는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하다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박성현은 “초반 긴장을 많이 한 것이 아쉽다”면서 “14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잘 치고도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우승하지 못한 원인이 됐다.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희영(26·PNS)은 9연속 버디 기록을 세우며 10타를 줄여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김세영(22·미래에셋) 등과 함께 공동 15위(8언더파 280타)에 그쳤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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