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환상적인 최다 9홀 연속 버디 대기록

최창호 입력 2015. 10. 18. 16:19 수정 2015. 10. 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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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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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9홀 연속 버디라고?'

환상적인 최다 연속 버디 대기록이 나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일 10~18번홀까지 9개 홀(버디-버디-버디-버디-버디-버디-버디-버디-버디)에서 이 기록이 세워졌다. 주인공은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양희영(26·PNS)이다. 그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백 나인이었다. 후반 홀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대기록에 어리둥절했다.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의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4라운드. 3언더파 공동 31위로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1, 2번홀에서 버디를 한 뒤 6번홀에서 보기를 해 전반 9홀을 1언더파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10번~18번홀까지 신들린 샷과 퍼팅이 나왔다. 9개 홀 모두 버디로 홀 아웃하는 꿈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LPGA 투어 홈페이지의 후반 스코어카드에는 버디를 뜻하는 파란색으로 모두 물들었다.

양희영의 9홀 연속 버디는 1999년 베스 대니얼(미국)이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세운 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와 타이 기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RBC 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국내 최다 연속 기록은 지난 5월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에서 세운 8개홀 연속 버디다.

LPGA 투어에서는 이 같은 연속 버디 기록 등을 공식적인 데이터로 남기지 않기 때문에 공인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않는다. 그러나 선수로서는 꿈의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이는 세계 남녀 골프를 통틀어서 역대 세 번째 기록에 해당된다.

양희영은 공식 인터뷰에서 "이런 대기록을 (골프 역사에) 세울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반 들어 특별한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갑자기 샷 감각이 좋아지고 퍼터까지 맞아 떨어졌다. 6개 연속 버디까지는 해봤는데 9개 연속은 처음이다"고 했다.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양희영은 17, 18번홀에서 녹록치 않은 5m와 4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대기록 작성을 완성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버디 퍼트였다"며 "18번홀의 버디 퍼트는 우승 퍼트만큼이나 떨렸다"고 했다. 이어 "동반자인 제시카 코르다 선수가 '(버디) 하나 더 잡고 끝내자'고 해서 신경이 쓰였는데 18번홀까지 버디 퍼트를 성공할 줄은 몰랐다"고 활짝 웃었다.

양희영은 이날 자신의 생애 세 번째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3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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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인천)=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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