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현승vs임창민' 진짜 끝판왕은..승부가를 뒷문 싸움

이재상 기자 2015. 10. 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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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NC 마무리 투수 올해 첫 경험, 큰 경기서 어떠한 영향 미칠지 관건
준플레이오프 키를 쥐고 있는 마무리 두산 이현승(왼쪽)과 NC 임창민.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부의 향방을 가른 것은 불펜 싸움이었다. 넥센은 선발 투수의 부진과 함께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세 명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과부하가 커졌고, 반면 두산은 함덕주, 노경은, 이현승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뒷문을 지켜냈다.

18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도 불펜 싸움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NC와 두산의 클로저는 모두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규시즌에는 잘 해냈지만 큰 경기이자 단기전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NC의 마무리 투수 우완 임창민(30)은 그야말로 올해 팀이 낳은 최고 스타 중 한명이다.

사실 올 시즌 전까지 임창민이 마무리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2013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창민은 첫 해 9홀드(6승6패4세이브), 지난해 5홀드(6승3패1세이브)를 기록했을 뿐이다. 주로 중간 계투로만 나섰던 임창민은 심지어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몸살에 걸리면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개막전 1군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마무리 김진성의 부상으로 임시 소방수로 낙점된 임창민은 기대 이상의 담대한 피칭으로 김경문 NC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성적은 61경기에 나와 1승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이다. 그는 1점 차에서 나온 터프세이브를 5차례나 기록, 1위에 오르며 강심장을 자랑했다. 두산을 상대로도 4경기 4⅓이닝에 나와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강한 모습이었다.

두산의 플레이오프행 중심에 자리한 이현승은 가을야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⅔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 2차전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 4차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MVP에 뽑혔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던 이현승은 당초 선발로 나갈 계획이었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마무리 자리를 놓고 고심하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7월부터 이현승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기면서 비로소 뒷문이 탄탄해졌다.

이현승은 올해 18세이브(3승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이현승의 장점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침착함 덕분에 마운드에서 잘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은 "베테랑이 마지막에 지키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후배들도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굴곡 있는 한 해를 보냈던 임창민과 이현승 중 플레이오프에서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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