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부터 지동원까지..'슈틸리케호' 1년, 기수별 황태자는?

도영인 2015. 10. 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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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공격수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굴한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슈틸리케호’는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으로 불릴만큼 지난 1년간 새 얼굴들을 많이 발굴했다. 8차례 소집을 통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선수도 있고, 긴 부진의 터널을 뚫고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낸 태극전사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직후인 지난해 10~11월 열린 4차례 평가전은 테스트의 장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활용했다. 11월 요르단전(1-0승)에서는 베스트11 전원을 해외파로 구성하기도 했고, 매 경기마다 포백라인에 변화가 찾아오기도 했다. 첫 소집에서는 멀티플레이어 김민우(사간도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2연전에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10월 파라과이전(2-0승)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A매치 데뷔골을 쏘아올렸고, 4일 뒤 열린 코스타리카전(1-3패)에서는 전반 초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박주호를 대신해 측면 수비수를 소화했다.

2015년에는 K리거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무명 공격수였던 이정협(부산)이 단숨에 한국 축구의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그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2-0승)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아시안컵 본선 2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슈틸리케호의 붙박이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3월 2연전은 이재성(전북)의 발견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프로 2년차의 이재성은 우즈베키스탄전(1-1무)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첫 경기였지만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질랜드전(1-0승)에서는 조커로 출격해 결승골을 기록하며 진가를 뽐냈다. 지난 6월 열린 동남아시아 원정 2연전에서도 그는 미얀마전(2-0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슈틸리케호 5기인 6월에는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이용재(나가사키)가 UAE와의 평가전(3-0승)에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원톱 경쟁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8월 동아시안컵은 K리거의 힘이 돋보였던 대회다. 특히 중국전(3-0승)에서는 이종호(전남)와 김승대(포항)가 A매치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대회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면서 우승으로 이끈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광저우 부리)와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활약도 눈부셨다. 7기에서는 대표팀의 막내인 권창훈(수원)이 라오스전(8-0승)과 레바논(3-0승)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10월에는 4년간의 골 침묵에서 벗어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가장 눈에 띠었다. 7개월만에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지동원은 자메이카전(3-0승)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팀 득점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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