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버디 10개' 화끈한 LPGA 신고식
박성현이 15일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톰슨도 인정한 장타력 앞세워 코스 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박성현(22·넵스)이 국내 유일의 LPGA투어인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10언더파 62타로 캐서린 헐, 게리나 필러(이상 6언더파 66타)에 4타 앞선 단독선두다.
박성현은 올해 몰라보게 성장했다. 작년 KLPGA 정규투어 무대를 밟기 전까지는 2년 동안 2부 투어에서 생활했다. 누구보다 배고픔을 많이 경험했지만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알았다. 골프를 잘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다. 체력이 약해 연습을 많이 하면 몸살이 날 정도지만 오로지 성공을 위해 이를 악 물었다. 올해는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KLPGA투어에서만 3승을 기록하면서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했다.
박성현은 이날 LPGA투어에 처음 출전하는 새내기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그의 장타에 렉시 톰슨은 혀를 내둘렀다. 평균 245m 정도 날리는 그는 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톰슨과 미셀 위를 능가했다. 비슷하거나 더 멀리 보내는 홀이 많았다. 경기 후 톰슨은 “나보다 10야드는 더 멀리 보내는 것 같다. 대단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3주 전, KDB대우증권클래식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만난 박성현은 “LPGA 무대에서 스타들과 샷 대결을 펼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들떠 있었다.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은 그에겐 꿈의 무대였다. 박성현은 “작년에는 이 대회에서 갤러리로 갔다 왔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부러웠는데 올해는 그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면서 “성적보다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 내 자신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이 대회를 기다려왔다.
LPGA 데뷔 무대는 성공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박성현에겐 말 그대로 생애 최고의 하루가 됐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잡아내 코스레코드(종전 9언더파) 신기록이자 대회 18홀 최소타(2003년 박희정 62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를 끝낸 박성현은 침착했다. “오늘 10언더파를 쳤다고 해서 내일도 그렇게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더블보기도 할 수 있고 그 이상도 할 수 있는 게 골프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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