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백규정 잇는 '신데렐라' 나올까? [LPGA KEB하나외환]

2015. 10. 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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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현(31·골든블루)이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5년7월17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작년 10월, 당시 19살 신예였던 백규정(20·CJ오쇼핑)이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연장전 끝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은 백규정은 전인지,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백규정은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린시컴을 따돌렸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다.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친 백규정은 2006년 홍진주 이후 8년 만에 LPGA 투어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초청 선수로 우승한 선수가 되면서 올해 미국 무대에 직행하는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그러나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백규정은 힘든 적응 시기를 보냈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의 컷오프를 경험했고, 7월 마라톤 클래식 공동 5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자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김세영, 김효주, 이민지, 앨리슨 리, 장하나 등 만만치 않은 신인왕 경쟁에서 밀려 이 부문 7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김효주와 함께 KLPGA 투어에 돌풍을 일으킨 주역 백규정이 올해 대회에서 다시 신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백규정보다 앞서 지난 2003년 안시현(31·골든블루)은 제주도에서 열린 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안시현 역시 그때 19살 신인이었다. 백규정처럼 LPGA 투어 회원이 아니었지만, 국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예쁜 외모까지 겸비한 안시현의 혜성과도 같은 등장에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그는 이듬해인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들어 그해 신인상을 받으며 미국 무대에도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1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안시현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공백기를 가진 후 지난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복귀했다.

1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KEB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안시현이 12년 전 우승했던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이 이어져 내려온 대회다. 그동안 대회 이름은 여러 차례 변경됐지만,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로 LPGA 선수들에게는 시즌의 각종 타이틀을 결정하는 최대의 분수령으로,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에게는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현재 KLPGA 투어 시즌상금 39위인 안시현은 "사실 올해 대회도 추천선수로 나오게 됐다"며 "어떻게 보면 저를 만들어준 대회라 감회가 남다르기도 하고 또 욕심도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2003년) 이후로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그는 "그러나 샷 감각이 요즘 좋은 편이기 때문에 쇼트 게임만 잘 된다면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안시현은 지난달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는 6위, 이달초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는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안시현은 "비시즌 기간에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 올해 우승은 없지만 그래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게 됐다"고 자평하며 "다시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또 도전하는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에도 신데렐라를 꿈꾸는 박성현, 이정민, 조윤지, 고진영, 김민선, 배선우, 이정은, 서연정, 김보경, 김해림, 지한솔 등 KLPGA 투어에서 뛰는 12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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