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팀의 1년 ②] 스태프가 말하는 5대 키워드..소통,배려,성실,공정,희망

최용재 2015. 10.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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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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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45) 감독의 1년.

한국 축구를 찬사와 환호, 감동의 분위기로 만든 그의 힘은 무엇일까. 슈틸리케 감독을 가장 잘 알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이들에게 물었다. 신태용(45)·박건하(44) 코치, 김봉수(45) 골키퍼 코치, 미디어오피서인 축구협회 조준헌(41) 홍보팀장, 팀 매니저인 박일기(38) 국가대표지원팀장은 슈틸리케 감독의 매력을 소통, 배려, 성실, 공정, 희망의 5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소통

슈틸리케 감독은 소통의 아이콘이다. 선수들, 스태프 뿐 아니라 축구협회 직원, 팬과 소통도 중요시 여긴다. 소통의 힘이 그를 '국민 감독'으로 만들었다.

신태용(이하 신) : 선수들은 물론 코치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어느 외국 감독보다 깨어있다. 단언컨대 소통이 슈틸리케 감독님 리더십의 핵심이다.

박건하(이하 박) : 코치들과 대화를 할 때 권위가 없다. 항상 열려 있다. 이해하고 포용하려 한다. 서양적인 사고방식이 한국 코치들의 동양적 사고방식과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봉수(이하 김) : 선수들과 소통할 때 자상하고 부드럽다. 농담도 잘 하고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치들과도 일정 등을 늘 대화를 통해 상의하고 조정한다.

조준헌(이하 조) : 동아시안컵 우승 뒤 지도자가 된 뒤 우승을 처음 해봤다며 먼저 말씀하시더라. 스태프들에게 고맙다며 크게 한턱을 쏘셨다. 한 턱 쏘는 것은 유럽이 아닌 우리 문화인데.(웃음)

박일기(이하 일) : 선수들 의견을 많이 물어본다. 이전 감독들에 비해 질문을 많이 한다. 훈련 방식이나 전술적 부분, 일정 등을 물어보고 선수가 의견을 제시하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합리적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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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슈틸리케 감독은 배려로 주변 모든 이들을 자신의 편에 서게 했다. 외국인 감독으로서는 보기 드문 따뜻한 심장을 가졌다.

김 : 대표팀에는 외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항상 선수들을 많이 배려한다. 시합이 끝나면 외박을 줘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시간을 만들어준다. 짧은 시간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지낼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있다.

조 : 한 마디로 인간적이다. 선수들을 대하는 거나 코치, 스태프를 대하는 것을 보면 따뜻함이 느껴진다. 사실 그동안 외국인 감독은 주로 네덜란드 분들이었다. 조금 계산적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다르다.

일 : 대표팀 운영에 있어서 선수들이 가장 편한 집과 같이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원칙을 바꾼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대표팀이 한 번 모이면 평균 3박 4일이다. 외박을 한 번 주면 훈련 두 번을 포기하는 거다. 훈련을 포기하면서까지 외박을 준다. 아침 식사도 자유롭다. 안 먹는 선수도 있다. 편하게 생활하도록 선수들을 최대한 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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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

슈틸리케 감독은 역대 그 어느 사령탑보다 현장에 많이 나가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전국 방방곡곡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박 : 굉장히 많은 곳들을 가신다. 어떨 때는 굳이 거기까지 가셔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다. 코치들도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더 찾게 되고 선수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김 : 지방에 상당히 많이 가신다. 평소에도 어느 경기장을 갈 지 스케줄짜기 바쁘시다. 챌린지와 유소년 경기까지도. 특히 어린 선수들을 많이 보러 간다. 이전 감독님들과는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다.

조 : 항상 미리 미리 준비하신다. 스스로 먼저 세세한 것까지 챙기고 신경 써서 놀랄 때가 많다. 기자회견을 갈 때는 언론의 관심을 체크한다. 후원사 행사에 갈 때는 그 회사가 어떤 회사고 협회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사전에 꼼꼼하게 알아본다. 그리고 협회에 도움이 되는 멘트를 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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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팬들이 슈틸리케 감독에게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공정한 선수 선발이다. 오직 실력과 경쟁력만을 보고 뽑는다.

신 : 선수들에게 경쟁력을 심어주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백지 상태에서 선수들을 뽑으니 선수들은 열심히 하면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선발된 뒤에도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을 품고 있다. 고정된 주전은 없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는 열려있다. 이것은 큰 강점이다.

박 : 코치들이 봤을 때 의외의 선수들이 발탁된 적도 있다. 감독님은 선수를 대하고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넓다.

김 : 자상하지만 정확하다. 자유로우면서도 훈련 태도, 성실성 등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부드러우면서 철두철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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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작년 브라질월드컵 참패 후 한국 축구는 꽤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을 것 같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1년 만에 희망을 제시했다.

신 : 브라질 월드컵 후유증을 빠른 시간에 회복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대표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니까 기분이 좋은 것이다. 브라질에서의 좋지 않았던 모습은 잊혀지지 않았나 싶다.

조 : 한국 축구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시다. 그 열정을 국민들도 알아주시고 대표팀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

정리=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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