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5-7-10-13' 너무 늦어버린 넥센의 방망이 가열

2015. 10. 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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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5-7-10-13.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이 조금씩 뜨거워졌지만, 이미 늦어버린 후였다.

넥센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9-11로 패했다. 8회까지만 해도 9-5로 4점을 앞서고 있던 넥센이었지만 9회초 무려 6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플레이오프의 단꿈은 너무나도 쓰라리게 무산됐다.

2패를 당했던 1차전과 2차전에서는 '넥벤저스' 타선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었다. 1차전에서 5안타, 2차전에서 7안타를 때려내고 각각 3득점과 2득점에 그쳤던 넥센 타선이었다. 특히 중심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이택근-박병호-유한준으로 이어졌던 중심타선은 20타수 2안타로 '클린업'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10타수 무안타로 조용했다.

그러나 넥센은 홈으로 돌아와 조금씩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기 시작했다. 승리를 거둔 13일 3차전에서 넥센 타자들은 서건창과 김하성의 홈런을 포함 10안타를 터뜨리며 두자릿수 안타를 완성했다. 이택근이 7번으로 내려가고 윤석민이 3번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꾸려진 중심타선은 10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타점은 없었지만 그간의 침묵을 깨는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4차전. 넥센은 13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드렸다. 총 안타수는 두산보다 적었지만 볼넷 5개로 걸어나가며 '눈야구'를 했고, 득점권에서 무기력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4번타자' 박병호도 홈런포 하나를 포함 2타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타선 전체가 골고루 터졌다는 데서 의미가 있었다. 이날 넥센은 브래드 스나이더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냈다. 그중에서도 고종욱과 서건창, 박병호와, 김하성과 박동원까지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하지만 뜨거워진 넥센 타선도 두산의 뒷심을 막지는 못했다. 넥센은 9회초에만 6점을 내주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 마운드가 넥센 타선을 이긴 셈이었다. 마운드가 지치기 전, 넥센의 장점이 1차전부터 나왔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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