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두산, 14년만에 PS 최다 점수차 역전승 경신

2015. 10. 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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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두산의 미러클 역사에 또 한 페이지가 써졌다. 이번에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점수차 역전승이다. 14년 전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9 대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7점차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넥센을 제압한 두산은 2위 NC와 18일부터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종전 포스트시즌 최다 점수차 역전승의 주인공도 바로 두산이었다. 지난 2001년 10월25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점차를 뒤집는 역전승으로 우승에 발판을 놓은 바 있다. 그로부터 14년의 시간이 흘러 두산은 7점차의 열세를 뒤엎으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의 대단한 드라마였다. 두산은 6회까지 2-9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병살타 2개 포함 4번의 더블 플레이가 나오면서 자멸했다.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에 향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형적으로 안 풀리는 경기, 이대로 5차전을 위해 잠실로 돌아가야 할 듯했다. 

그런데 7회부터 기적의 불씨를 살렸다.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가라앉은 흐름을 살린 두산은 이어 8회 김현수의 땅볼로 1점을 더했지만, 여전히 스코어는 5-9. 9회 마지막 이닝에 4점차 열세를 뒤집기란 쉽지 않아 보였지만, 두산은 확실히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9회 오재원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마무리 조상우를 끌어낸 두산은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김현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8-9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양의지가 좌중간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고, 넥센 좌익수 문우람의 실책을 더해 2점을 더하며 10-9로 뒤집었다. 

최주환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추가점을 내며 11-9 대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 그리고 상대 실책과 폭투를 묶어 대거 6득점했다. 2-9로 뒤져있던 경기를 11-9로 뒤집는 무서운 뒷심으로 미러클 두산의 새 역사를 썼다. /waw@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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