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돔일까.."성서 묘사와 일치하는 유적 요르단서 발견"

입력 2015. 10. 14. 11:15 수정 2015. 10. 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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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인간의 퇴폐와 타락이 신의 노여움을 받아 유황과 불에 의해 멸망한 것으로 성서에 기록된 도시인 소돔이 위치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요르단에서 발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요르단강 동쪽 '탈 엘-하맘'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기원전 3천500년~1천540년)의 거대한 도시 유적이 성서에 묘사된 소돔에 관한 내용과 일치한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5년부터 발굴 작업을 이끌어온 미국 뉴멕시코주 트리니티 사우스웨스턴대학 스티븐 콜린스 박사는 5.2m 두께의 흙벽돌로 쌓은 10m 높이의 방어용 성벽 유적을 발견했으며 성벽은 여러 개의 출입문과 망루, 최소한 한 개의 통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올해 탑과 성문을 추가 발견했다.

조사팀은 '탈 엘-하맘' 지역에서 발굴된 유적은 성서에 언급된 것처럼 요르단강 주위의 중요 교역로에 위치해 번영을 누렸던 소돔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콜린스 박사는 '탈 엘-하맘'이 청동기시대 중기 말엽에 갑자기 황폐화된 것은 후기 청동기시대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데서 알 수 있다며 이는 이곳이 소돔이 위치했던 곳임을 뒷받침해주는 또다른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탈 엘-하맘을 소돔이 위치했던 곳으로 선택해 발굴한 이유는 이 지역이 청동기 시대 어느 유적지보다 규모가 5배에서 10배까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르단강 계곡 남쪽의 청동기 시대는 고고학계 지도에서 빈 공간으로 남아있었으며 우리가 발견한 것은 중요한 도시국가로 발굴 작업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탈 엘-하맘' 지역은 700여년간 사람이 살지 않고 버려졌다가 다시 번영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도시로 진입하는 거대한 철문을 비롯한 철기시대(기원전 1천년~332년)의 유적에서 드러났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관한 얘기는 창세기를 비롯해 성서 여러 곳에 기록돼 있으며 이슬람 성전 쿠란도 언급하고 있다.

콜린스 박사는 소돔이 황폐화된 이유는 아마도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전문가들은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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