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경영권, 광윤사 이사직 해임과 관계 없다"

유진우 기자 입력 2015. 10. 14. 11:13 수정 2015. 10.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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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선일보DB

롯데그룹은 15일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光潤社) 이사직 해임 결정은 롯데그룹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장악한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이 여전히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보다 많다는 이유에서다.

롯데그룹은 이날 광윤사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광윤사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니라, 지분의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에 불과하다”며 “광윤사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8월 17일 열렸던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런 지분 구조를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이날 광윤사 주주총회 결과는 롯데그룹 경영권과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역을 종합하면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6%),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10.7%), 5개 관계사(20.1%), 가족(7.1%), 롯데재단(0.2%)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 가족 지분율은 신동주(1.6%)·신동빈(1.4%)·신격호(0.4%) 등 차이가 미미하다.

이 때문에 신동주·동빈 형제는 모두 자신이 직접 보유한 지분으로 롯데홀딩스에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광윤사와 관계사 등 우군(友軍) 지분에 의존해왔다.

롯데그룹 측은 “종업원지주회 지분을 포함해 롯데홀딩스 주식의 과반이 이미 신동빈 회장에 대한 우호 지분이기 때문에 광윤사의 주총이나 이사회 결과가 경영권 분쟁의 큰 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종업원지주회가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등 경영권과 관련된 핵심 질문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는 확실한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라며 “신 회장에게 정당성이 없다는 것을 적극 알리면 종업원지주회와 관계사 주주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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