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 휴업, 주말보다 평일이 바람직"

유상우 입력 2015. 10.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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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시장 상인 및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
상인은 69%, 소비자는 81% 평일 휴업 지지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대다수 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주말보다는 평일에 휴업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6~15일 평일 또는 특정일(특정 날짜 또는 장날을 휴무일로 지정)에 의무휴업을 하는 지역의 시장상인 242명과 소비자 6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장 상인 69.0%, 소비자 81.4%가 대형마트 평일 의무휴업을 환영했다.

이는 일요일에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의 일요일 휴업을 선호할 것이라는 기존 상식과 반대되는 결과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해도 매출이 줄거나 고객수가 감소하는 피해는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의무휴업 시행 이후 시장상인의 75.2%는 매출액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75.2%는 시장 고객 수에도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전경련은 "이런 결과는 소비자 구성과 지역 특성에 따라 평일 휴업이 더 유리한 지역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역시 대형마트 평일 의무휴업에 만족했다. '대형마트 평일 의무휴업 찬성'(81.4%)이 '반대'(15.2%)의 5배가 넘었다. 의무휴업제도의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57.5%가 평일 휴업 유지를 희망했다.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이후 소비자의 전통시장 방문횟수 변화는 소비자 88.1%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증가했다'는 8.4%, '감소했다'는 3.5%였다.

안승호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주말 대형마트 소비자는 대형마트를 단순히 물품만 구매하는 곳이 아닌 쇼핑과 함께 외식, 문화소비를 할 수 있는 나들이 공간으로 인식해 주말에 대형마트 영업을 못 하게 해도 전통시장으로 가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평일에는 소량의 필요한 생물품만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 마트 휴업 시 전통시장 대체쇼핑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여러 이해 주체가 걸린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전통시장, 납품 농어민, 소비자 등 각 주체 영향에 대한 구체적 분석 없이 일률적으로 일요일에 쉬도록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별 여건과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의무휴업일을 지체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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