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반전의 준PO, 꽉 막힌 타선을 어쩌나

2015. 10.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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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전히 타선은 꽉 막혀있다.

준플레이오프 1~3차전서 두산은 타율 0.242, 넥센은 타율 0.23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넥센 0.298, 두산 0.290)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양 팀이 얻어낸 사사구까지 감안하면 실제 두 팀의 1~3차전 득점력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

3차전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넥센이 16명 출루해 5명이 득점했다. 다만, 2개의 솔로홈런이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출루와 매끄러운 연결, 해결능력을 뽐낸 건 아니었다. 두산은 10명이 출루해 2명 득점에 그쳤다. 경기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반전이다. 두산과 넥센은 올 시즌 타고투저를 주도한 팀들. 타선보다 마운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서도 타격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양상이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은 3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라인업을 조정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라인업 현주소

일단 포스트시즌이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양 팀 마운드는 최정예 투수로 운영된다. 집중력이 매우 좋다. 반면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찬스에서 타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보다 대량득점이 나올 확률이 낮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운드보다 타선이 강한 두 팀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공격력은 아쉬움이 있다.

두 팀은 현재 베스트라인업으로 맞서고 있다. 두산은 데이빈슨 로메로가 본격 가세하면서 사실상 모든 힘을 짜냈다. 1차전 끝내기 안타를 때린 박건우는 2~3차전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침묵했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 패배 직후 "민병헌이 중심타선으로 돌아오면 짜임새가 생길 것이다"라고 했다. 6번을 쳤던 민병헌을 3번으로 올리겠다는 의미. 그럴 경우 정수빈~허경민 테이블세터에 민병헌~김현수~양의지 클린업트리오가 재탄생한다. 지명타자를 6~7번에 넣으면 하위타선도 강해질 수 있다. 현 시점에선 박건우가 선발 기회를 잃는다면 베테랑 홍성흔이 1차전에 이어 다시 선발 출전할 수 있다.

넥센은 1~2차전서 두산보다 타선 침묵이 더욱 심각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3차전에도 라인업 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대신 윤석민과 이택근의 타순을 맞바꿨다. 하지만, 윤석민만 1안타를 기록하면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3차전서 고종욱, 서건창 테이블세터가 나란히 2안타를 날렸고 유한준도 2안타를 때려 부활 기미를 보였다. 넥센으로선 굳이 4차전서 변화를 준다면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중용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선 기용법이 마땅치 않다. 4차전 두산 선발투수가 좌완 이현호. 왼손타자 스나이더는 선발라인업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실종된 기동력+작전야구

두 팀은 1~3차전서 이렇다 할 작전야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연속안타가 나오지 않는다면 희생타, 히트 앤 런 등 작전야구와 허를 찌르는 주루와 도루 등 기동력으로 공격을 풀어가야 하는데, 그마저도 꽉 막힌 느낌이었다. 오히려 주루사, 병살타가 속출했다. 도저히 득점력이 극대화될 수 없었다.

3차전이 가장 심각했다. 두산은 1회초 2루로 뛰던 허경민이 아웃됐는데, 밴헤켄-박동원 배터리에게 움직임이 읽혔다. 3회에는 오재원이 1루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넥센도 1회 고종욱이 도루자 처리됐지만, 사실 유희관에게 1루에서 잡힌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5회 유한준도 도루자로 기록됐다. 지난 3경기서 기록된 양 팀의 도루는 2차전 허경민이 유일했다. (물론 두 팀은 올 시즌 도루와는 거리가 있긴 했다.) 대신 두산은 병살타만 3차례 기록했다.

4차전은 어떨까. 상황은 타자들에게 점점 유리해지고 있다. 목동이라는 특수한 구장 환경을 떠나서, 넥센은 1차전 선발 양훈이 사흘만에 다시 등판한다. 1차전보다는 구위가 저하됐을 가능성이 있다. 두산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일천한 이현호가 선발로 나선다. 1~3차전에 비해 타격전이 나올 환경이 갖춰진 상태. 결국 어느 팀 타선이 득점력을 극대화하느냐의 싸움이다.

[두산 선수들(위), 넥센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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