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공습으로 전투원 2만명 이상 사망..전세는 교착상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라크와 시리아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국 주도연합군의 공습으로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2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런 희생에도 IS는 '새 피'를 수혈받아 전선에 투입시키고 있어, IS 격퇴전이 교착 상태라고 미국의 USA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연합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IS 전투원 수는 2만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7월 추산치 1만 5천여 명을 웃도는 것으로 IS에 대한 감청 결과, IS는 공습을 두려워해 전술까지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러나 IS는 신병들을 계속 모집해 이라크와 시리아의 일선에 투입하고 있으며, 전투원 규모는 공습 초기의 2만∼3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브루킹스 연구소 소속 군사 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2만여 명이라는 사망자 추산치가 정확한 것이라며, 특히 절대다수 사망자는 전투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핸런은 "사망자 추산치는 꽤 많은 것으로, 왜 IS가 점령지를 크게 늘리지 못했는지를 보여준다"며 "그럼에도 IS는 위축되는 기색이 없으며, 이는 전 세계로부터 추종자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충원은 특히 올해 들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지난 14개월 동안 연합군은 7천300 차례가 넘는 공습 횟수를 기록했고 미국은 IS에 대해 적대적인 현지 주민들의 훈련과 작전 지원 등에 40억 달러(4조 6천억 원)를 투입했지만, IS는 여전히 모술, 라마디 같은 이라크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고 있어 IS 격퇴 노력이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핸런 연구원은 "몇 군데라도 역전될 것이라는 미국의 희망과 달리 IS는 여전히 모술, 라마디 등 주요 거점들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적어도 현재로서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행되는 IS 격퇴전은 교착 상태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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