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소설가 말런 제임스, 맨 부커상 수상

2015. 10. 14. 0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런던 AP·AFP=연합뉴스) 자메이카의 소설가 말런 제임스(44)가 영어권 최고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 부커상의 올해 수상자로 13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수상작은 자메이카 출신의 세계적인 레게 음악가 밥 말리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을 다룬 소설 '일곱 가지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A Brief History of Seven Killings)다.

심사위원장인 마이클 우드는 "범죄의 세계를 넘어 우리가 거의 알지 못했던 최근의 역사 속으로 우리를 깊숙이 안내하는 소설"이라며 "우리 시대 고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686쪽 분량의 수상작은 갱 단원부터 유령, 마약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등 다양한 화자를 통해 자메이카의 정치 폭력과 미국의 마약 실태, 1976년 밥 말리 암살 미수 사건 등을 다루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 소설을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의식의 흐름' 기법이나 극도로 폭력적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빗대기도 했다.

자메이카 작가로는 처음으로 맨 부커상 주인공이 된 제임스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발표되자 놀란 듯 탄성을 지르며 턱시도 차림에 레게 머리를 하고 수상대에 올랐다.

그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어서 내일 눈을 뜨면 없는 일이 돼 버릴 것 같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상을 바쳤다.

1969년 처음 제정된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2002년부터 금융서비스회사 맨 그룹의 후원을 받으면서 맨 부커상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그동안 영국과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작가들에게만 시상하다 지난해부터 모든 국적의 작가들에게로 문을 넓혔다.

올해 결선에는 제임스 외에 미국의 하냐 야나기하라와 앤 타일러, 영국의 선지브 사호타와 톰 매카시, 나이지리아의 치고지에 오비오마가 올랐다.

mihye@yna.co.kr

☞ 北교과서 "김일성 축지법 쓰고 김정은 3살 때부터 총 쏴"
☞ '나 취했어요'…스마트폰으로 음주운전 생중계 '엽기 여성'
☞ 공공형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세살배기 내팽개쳐
☞ "난 픽업 아티스트"…여고생 강간하려던 대학생 구속
☞ [인터뷰] 아베에 이어 트럼프에 송곳 질문한 최민우씨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