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겁났다"..김상혁, 음주운전 사건 10년만의 고백 [MD포커스]

2015. 10. 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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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음주 사실은 인정하나 음주운전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물의 빚었던 남성그룹 클릭비의 김상혁(33)이 10년 만에 속내를 털어놓고 후회했다.

김상혁은 13일 EBS '리얼극장'에 출연해 지난 2005년 음주운전 사건 당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겁이 많이 났다"고 고백했다.

김상혁은 "그래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음주)단속에 걸릴만한 수치로는 안 마셨다. 나름 솔직하게 얘기한다고 (술을)마시긴 마셨다, 근데 음주운전 (단속)수치는 아니니까(그런 의미로 말했다)"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덮고 싶은 거였다"고 말하며 후회 섞인 표정이었다.

이날 방송은 김상혁이 어머니 배수연(64)씨와 함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이해하기 위해 라오스로 여행을 떠난 모습을 담았다.

김상혁과 어머니 배씨는 음주운전 사건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였다. 배씨는 아들 걱정에 잔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김상혁은 늘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에 답답한 얼굴이었다.

배씨는 사건 당시를 떠올리며 "남한테 말도 못하고 자식 일을 어디에 얘기하겠냐. 엄청 속상했다"며 "할 짓이 아니지 않냐. 내 아들이지만. 난 아들이니까 안아주고 다독일 수밖에 없는데 남의 자식 같으면 나도 욕한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도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세상 물정도 모르고 바로 방송으로 잘돼서 자기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일을 저질러 놓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못나도 자식, 잘나도 내 자식이니까 내가 안아줘야지 않겠냐. 안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잖냐"고 한 배씨였다.

김상혁의 가슴 아픈 가족사도 공개됐다. 20여 년 전 돌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던 것. 배씨는 "(남편이)올 시간이 돼도 안 오더라. 저녁밥 해놓으라고 하고 간 사람이었다. 그래서 수소문했다. 혹시 병원에 갔나 하고 병원에 전화를 걸었더니 테니스복에 반바지 입은 (사람이)들어와 있다고, 영안실에 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배씨는 음주운전 사건 이후 모든 것을 잃어야만 했던 아들 김상혁을 떠올리며 "네가 상처 받는 걸 보니까 내 마음이 안 좋았다"며 "죽는 생각도 해봤어. (하지만 내가)죽으면 저 어린 것들이 어떻게 살까 그 생각도 하고 그래서 최대한 뒤에서 버텼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상혁은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여행을 통해 아버지 없이 자식들을 키우고 또 자신으로 인해 상처까지 받아야 했던 어머니를 이해하고 또 미안한 감정인 듯했다.

"전 엄마가 너무 딱하다. 아버지도 안 계시고 딱하다 엄마가. 자신에 대한 걸 많이 포기하신 것 같다. 여자로서의 삶이나"라던 김상혁은 "연예인으로서 욕먹고 힘들게 지낸 게 나만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가족도 나를 보면서 걱정이 많고 힘들 거란 걸 이제야 좀 더 느끼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어머니 배씨는 "고맙다 상혁아.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라면서 "네가 크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아. 그런데 아빠도 너의 그런 모습을 봤으면 좋겠지" 하더니 눈물을 쏟았다.

김상혁은 어머니를 위로하며 "엄마한테 바라는 점은 엄마의 밝은 모습 하나니까. 울지 마시고, 울 일 안 만들 테니까. 형이랑 나랑 효도할 테니까. 웃는 모습만 보여주신다고 약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 EBS 방송 화면]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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