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깜짝 투수 변신..김경문 "PO 대비 카드"

2015. 10. 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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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NC 간판타자 나성범(26)이 연습경기에서 투수로 깜짝 변신했다. 단순히 이벤트 성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대비 차원에서 진지하게 치러진 일종의 테스트였다. 

NC는 지난 13일 오후 6시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 번째 자체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나성범이었다. N팀(1군)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나성범은 타석에서 4타수 1안타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리고 9회초에는 투수로 깜짝 등판, 무료 입장한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나성범은 N팀이 7-5로 리드한 8회초 2사 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자는 좌타자 강구성. 나성범은 초구로 139km 스트라이크를 던져 카운트를 잡았다. 2구째 141km 직구는 볼로 벗어났지만, 3구째 142km 직구로 강구성을 중견수 뜬공 아웃 처리했다. 8회까지 치러진 이날 연습경기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의 투수 기용과 관련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준비하겠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은 연장도 15회까지 치러진다. 투수를 모두 소모했을 경우 나성범이 깜짝 투입될지도 모른다. 김경문 감독은 모든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나성범은 연세대 시절 150km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가장 공이 좋았던 2학년 시절에는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스카우트 대상에도 올랐다. 대학 4년간 통산 57경기 237⅔이닝 12승13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262개로 활약한 특급투수 유망주였다. 

그러나 3학년 때 어깨 부상을 당하며 주춤했다. 2011년 8월 NC에 지명 받을 때에는 투수였지만, 김경문 감독의 권유아래 타자로 전향했다. 스스로도 반신반의한 타자 변신이었지만 그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폭풍 성장이었다. 투수 출신답게 특유의 강견으로 송구 능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모처럼 마운드에 올라 투수로서 재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140km대 구속과 매끄러운 투구 폼에서 나타나듯 투수로서 감각이 살아있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나성범이 입단 이후 마운드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분위기가 진지했다"고 전했다. 비록 자체 평가전이라 할지라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시점이라 나성범의 투수 변신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NC는 이날 1군 N팀이 2군 C팀에 7-5로 승리했다.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몸을 풀었고, 이민호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호투했다. 마무리 임창민이 1이닝 1피아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종욱이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 이호준이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NC는 14일 하루 쉬고, 15~16일 자체 평가전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waw@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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