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이현호-양훈, PS 첫 승의 기쁨은 누구에게?

이진주 기자 2015. 10.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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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진주 기자] 4차전에서 끝날까, 5차전까지 이어질까. 또 포스트시즌(PS) 첫 승의 기쁨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두산 베어스 좌완 이현호와 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이 선발투수로 나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현호와 양훈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에서 넥센이 승리할 경우 PO 진출팀은 16일 5차전에서 가려진다. 하지만 두산이 승리할 경우 시리즈는 끝난다. 3승 1패로 두산이 PO에 진출해 정규시즌 2위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소속팀의 운명이 걸려있다. 넥센은 이겨야만 내일이 있다. 두산 역시 지면 분위기상 5차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다. 양훈은 PS 첫 승에 재도전하고, 이현호는 PS 데뷔전이다.

프로 11년차 양훈은 넥센의 '복덩이'다.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그는 시즌 막판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지난 10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늦깎이 PS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5.1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묵직한 직구에 변화구를 잘 섞어 던졌다. 비록 7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그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대단히 인상적인 PS 데뷔전이었다.

큰 경기에서도 안정감이 있다. 다만 양훈은 이후 3일밖에 쉬지 못했다. 10일 투구수는 90개였다. 100개 이내였지만 적지 않은 투구수다. 긴 이닝 소화는 쉽지 않다. 투구수 절약이 호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현호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9경기에서 6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이현호의 존재는 두산 마운드에 '활력소' 그 자체였다.

정규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마침내 PS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넥센전 성적은 신통치 않다.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63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장소인 목동구장 성적은 나쁘지 않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2.84로 낮았다.

다만 그간 침체에 빠져있었던 넥센 타선이 3차전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이현호의 초반 실점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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