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판 페르시, 유로 예선 쓸쓸한 퇴장

임기환 2015. 10. 1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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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 판 페르시, 유로 예선 쓸쓸한 퇴장

(베스트 일레븐)

네덜란드의 간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A매치 50번째 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확정하는 자책골로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부터 구원 투수로 교체 출격했지만, 오히려 자책골을 넣는 등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14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A조 조별 라운드 10차전에서 체코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의 마지막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네덜란드는 유로 1984 이후 21년 만에 예선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메이저 대회 미출전은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최종전 승리가 필요한 블린트 감독의 선택은 판 페르시가 아닌 훈텔라르였다. 블린트 감독은 훈텔라르를 원 톱에 두고 데파이와 엘 가지를 좌우 측면에 세우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좋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데파이는 탐욕을 부리며 부정확한 슈팅을 난사했고, 엘 가지는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훈텔라르 역시 전반은 부진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24분과 35분에 카더라벡과 슈랄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기에 더욱 당황스러운 결과였다. 어떻게든 만회골이 필요한 네덜란드는 전반 39분 자이로 레이발트를 빼고 로빈 판 페르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팀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전반 막판 직접 프리킥에 이은 세컨드 슈팅은 체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후반 초반 시도한 슈팅은 자세가 무너지며 슈팅이 체흐 품에 안겼다. 게다가 후반 21분에는 체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팀에 민폐를 끼쳤다.

비록 후반 39분 뒤늦게 3-2 상황으로 가는 만회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꾸기엔 무리였다. 자책골을 넣은 판 페르시는 이날 A매치 50호 골을 넣은 것에 만족하며 유로 예선에서 쓸쓸하게 퇴장해야 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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